항소심 앞둔 조현아, 불면증과 심리불안정 호소
‘땅콩회항’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수감 93일을 맞은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이 수감생활 중에 불면증 및 심리적 불안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12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구속된 조 전 부사장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93일째 수감 중이다.
혼거실에서 다른 수감자 4명과 함께 수용된 조 전 부사장은 변호사를 접견하는 시간을 빼곤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실형 선고를 받은 후, 조 전 부사장은 불면증을 호소하는 등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심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서는 “근심으로 말수가 적어지자 12살 많은 입소자 언니가 특식을 만들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항공 법무팀 관계자는 "생각하는 이상의 충격을 받은 것은 당연한 것 같고, 힘든 시간인 것도 사실이다"면서 "다만 (조 전 부사장) 본인도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임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 측은 "돌을 넘긴 쌍둥이 아들을 그리워한다"며 "구치소에 아이들을 데려갈 수 없어 조 전 사장은 구속 뒤 두 아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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