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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1일 개통식…충청·호남권 교통혁명 될까?


입력 2015.04.01 15:00 수정 2015.04.01 14:46        이소희 기자

11년 만에 고속 신선 개통, 2일 본격 개통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신형 KTX가 광주송정역을 향해 들어오는 모습. ⓒ연합뉴스 신형 KTX가 광주송정역을 향해 들어오는 모습. ⓒ연합뉴스

호남고속철도가 4월 1일 광주송정역 일원에서의 개통식을 시작으로 2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착공한 지 약 6년 만에 호남선에도 시속 300Km의 고속열차가 달리게 됐다.

1914년 호남선이 부설된 지 101년,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된 지 11년 만에 충청·호남지역에도 고속철도권에 접어들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

호남고속철도 고속신선은 오송역에서 시작해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을 거쳐 광주송정역까지 182.3km를 건설한 사업으로, 총 8조3529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 시설이 부족한 충청, 호남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켜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총 25조2000억원(생산유발 21조원, 임금유발 4조2000억원)과 17만2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측하고 있다.

장거리 통근·통학을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교통혼잡에 따른 시간비용을 감소시켜 업무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문화생활과 의료서비스 등의 생활반경을 수도권까지 확대, 더 나은 삶의 질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노선이 개통되면 광주 송정에서 용산까지 소요시간은 최단 1시간 33분(300㎞/h 기준), 평균 1시간47분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된다. 목포는 최단 2시간15분, 평균 2시간29분으로 54분 단축된다.

호남선 KTX는 주말 기준으로 68회(왕복) 운행한다. 구간별로는 용산~광주송정(목포 포함)은 48회, 용산~여수 20회 등이다.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용산~익산 구간은 이용 수요와 적정 수준의 승차율을 적용한다. 우선 하루 18회(주말 기준)를 운행키로 했다.

요금은 용산~광주송정 기준 4만6800원(현재 3만8600원)으로 책정됐다. 용산~목포는 5만2800원, 용산~익산은 3만2000원, 용산~여수엑스포는 4만7200원이다.

호남고속철도 노선에는 최첨단 고속열차 22편성(1편성 10량)이 신규 투입되며, 좌석수는 410석(특실 33석, 일반식 377석)으로 기존 KTX-산천 363석에 비해 47석 늘었고 그에 따른 수송능력도 향상됐다.

KTX차량도 내부 소음을 최소화하고 안정장치와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운행 시간과 배차 간격, 요금 문제, 역사 활성화, 2단계 건설 등 해결해야하는 문제도 남겼다.

최단 소요시간인 1시간 33분만에 도착 가능한 호남고속철도는 하루 1편뿐이다. 평균 소요 시간은 1시간 47분, 최장 2시간 2분이 걸려 기대치와는 좀 다르다.

또 요금 역시 소요 시간 차이와 관계없이 일률적이며 경부선보다 10% 가량 비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코레일은 “정차역 수와 무관하게 시발역과 도착역 주파 가능시간대를 고시하는 것이 관례로, 실제 운행시간은 이용객 수요에 따른 정차역 수에 의해 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요금 할인율을 10%까지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운행편수 또한 당초 정부가 호남선 개통에 맞춰 20편 가량을 증편하겠다고 했지만 6편 증편에 그쳤다. 편수가 줄고 배차 간격이 늘어나면서 고속철도의 생명인 효율성과 효용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호남 고속 신선으로 오송~광주송정 구간에 5개 역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설·개량함에 따라, 오송역을 분기점으로 한 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역의 이용객 불편 대책과 활성화 대책도 시급한 문제다.

이와 함께 개통을 앞두고 종합점검 기간에 제기됐던 토공노반 침하(217개소, 14km)와 콘크리트 궤도 보조철근(50개소) 시공 문제는 지난 2월말에 보수와 보강을 완료했지만 운행에 다른 안전문제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촘촘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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