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여중생 살인사건’ 용의자 추가 범행 확인
김 씨, 지난달 17일 여성 목 조르고 기절시키는 등 유사범행 저질러
‘봉천동 10대 여중생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모 씨의 추가 범행이 확인됐다.
1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김 씨(38)가 관악구 모텔에서 숨진 A 양(14) 이외에도 성북구의 한 모텔에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여대 인근 모텔에서 피해여성 B 씨(34)의 목을 조르고 수면마취제가 묻은 거즈를 이용해 기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건만남의 대가로 B 씨에게 준 15만 원과 B 씨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건만남에서 돈을 받고 충실히 임하지 않은 여성이 있으면 마취시킨 뒤 돈을 회수할 목적이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서 A 양과 시간당 13만 원의 대가로 성매매를 하고 A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 씨는 살해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조건만남 대가로 건넨 돈만 뺏어 달아날 계획”이었다며 “기절시키고 살해 의도는 없었다. 돈을 줄 가치가 없는 여자한테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숨진 A 양의 손톱에서 발견된 DNA가 김 씨의 것으로 확인하고 “A 양이 김 씨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DNA가 검출됐을 가능성을 염두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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