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등기이사직 사임…비상근 회장인 SK와 SK하이닉스는 무보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연봉 ‘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횡령 혐의로 실형 4년이 확정되자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모두 사임한 탓이다.
3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 비상근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스스로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 연봉은 전무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3년에 2013년 SK이노베이션에서 112억원, SK 87억원, SK C&C 80억원, SK하이닉스 22억원 등 총 301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최다 연봉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세금을 떼고 실제 받은 돈을 전액 기부했다.
SK관계자는 "당시 최 회장 본인이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못했는데도 고액의 연봉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판단으로 보수 수령 당시부터 유의미한 용처를 찾다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