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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참여정부 때 사람 제일 많이 잘렸다"


입력 2015.03.31 18:27 수정 2015.03.31 18:33        스팟뉴스팀

문재인 대표 향해 '참여정부 책임론' 제기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31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통틀어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쓰고 정치한 사람으로는 내가 유일"이라며 "야당이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건 이명박, 박근혜와 다른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이지만 문재인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 반성문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 시기에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잘리고 죽었고 비정규직이 됐다"며 "부동산 폭등으로 중하층의 재산 가치가 하락하고 중상층은 더 부자가 돼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표는) 먼저 그 분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다른 세상을 말할 수 있는데 중도화, 보수화를 말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전두환 시절 민한당 이후 처음으로 (여당의) 2중대 소리를 듣는 유일한 당인데 정권교체가 된다고 보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노무현이 정몽준과의 단일화가 깨진 상황에서 이회창을 누를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 때문이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훌륭한 대통령이었으나 세상을 바꾸진 못했고 그에 대해 반성문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나는 나 스스로가 대선에 나섰던 사람으로 책임을 자인하고 반성문을 썼고 그 연장선상으로 국민모임에 참여했고 관악에 출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문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인기는 아침이슬처럼 해가 뜨면 날아갈 수 있다"며 "대선 3년 전 여론조사대로 대통령이 된 사람은 아직까지 없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문 대표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50일째 쑥을 먹고 있다"며 당의 혁신적 노력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도 "왜 쑥을 먹고 마늘을 먹으며 토굴에 있느냐. 대중의 요구는 광장에 나와 대중의 삶 속에서 같이 울고 같이 고통 받아 보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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