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돈 아닌 일" 길건 기자회견 '못다 한 이야기'(인터뷰)


입력 2015.04.01 09:14 수정 2015.04.01 09:22        부수정 기자

소속사 소울샵과 전속계약 분쟁 이유 언급

김태우 아내-장모 관련 폭로, 심경 고백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전속 계약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 길건이 소울샵과의 갈등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전속 계약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 길건이 소울샵과의 갈등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전속 계약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 길건이 소울샵과의 갈등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길건은 기자회견 도중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단지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길건은 지난달 31일 서울 동숭동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울샵과의 계약 문제를 비롯해 이번 사태에 대한 쟁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가 말한 화두는 하나였다. "돈을 바란 건 아니다. 소속사 측에 일을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특히 길건은 김태우의 아내 김애리 씨와 장모 김 모 씨가 경영진으로 오면서 소속사의 상황이 악화됐다고 했다. 직원들과 소속 가수들이 하나둘씩 떠났다는 것.

2013년 7월 9일 소울샵과 계약했다고 밝힌 길건은 "소속사 측으로부터 선급금을 받았으나 이후 김애리 이사로부터 '돈 갚으라'는 말을 들었다.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을 달라고 한 게 잘못한 것이냐?"며 울먹였다. 1시간 동안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울분을 토한 길건을 직접 만났다.

- 인터뷰 직전 소울샵 측의 스타일리스트인 A씨가 길건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보도가 나왔다.(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길건 씨가 프로필 촬영 때 옷을 한 벌밖에 안 가져왔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신발부터 의상, 액세서리까지 가득 있었다. 또 길건이 섹시한 옷만 골라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스타일리스트는 김태우 장모 후배다. 모두 소설이다. 당시 스타일리스트가 가져온 옷은 내 옷이 아닌 메건리 옷이었다. 난 55 사이즈인데 스타일리스트 가져온 옷은 44 사이즈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옷을 입었다. 또한 김애리 이사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콘셉트를 바꾸기도 했다. 나와 같이 일했던 스타일리스트는 일을 그만뒀고 내게 힘내라고 응원해줬다. 문자로 증거를 남겨 뒀다."

- 메건리도 그렇고, 소속 가수나 직원들이 모두 다 떠났다고 했다. 회사 측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문제가 많다. 가족으로 경영진을 꾸려서 더욱 그렇다.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

- 소속사는 가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그런데 왜 길건 씨에겐 일을 주지 않는 건가?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너무나도 일을 하고 싶었다. 김태우에게 호소했지만 그때뿐이었다. 김태우가 김애리 이사나 김 모 본부장을 만나고 오면 대답은 똑같았다. 괴로웠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눈물)

- 소울샵과 분쟁 중인 메건리를 도운 적이 있나?

"메건리와 나는 케이스가 다르다. 도와주고 싶어도 나설 수 없었다. 그런데 내가 메건리를 도왔다는 기사를 접했다. 황당했다."

- 10년 지기 김태우와 이렇게 돼서 씁쓸할 것 같다.

"김태우가 CCTV를 공개하겠다고 하기 전까지는 사이가 좋았다. 10년 지기 친구다. 그만큼 믿었다. 김태우가 "돈 벌어서 선급금을 갚으라"고 했는데 김애리 이사와 김 본부장으로인해 틀어졌다. 마음이 안 좋다.

- 소속사 측에 하고 싶은 말.

"김태우나 김애리 이사, 김 본부장이 잘살았으면 한다. 그들 사이가 나빠진다면 내 탓이라고 할 거다. 그게 싫다.

- 이번 분쟁에서 최종적으로 바라는 것은.

"날 그냥 놔달라는 거다. 될 수 있으면 여기서 끝내고 싶다. 기자회견 이후 난 어떤 보도자료도 안 낼 것이다. 진흙탕 싸움은 그만하고 싶다."

- 향후 계획은.

"나와 앨범을 제작하고 싶다는 회사를 만나서 일을 하고 싶다. 회사에 도움이 되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들어오는 일을 하고 싶을 뿐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