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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오세훈 김문수 움직이는데 안철수, 김한길은...


입력 2015.04.01 08:38 수정 2015.04.01 08:56        이슬기 기자

새누리 간판급 인사들 출격한데 반해 새정치 거물급 대부분 비노라서...

4.29 재보궐을 앞두고 새정치연합 김한길·박영선·안철수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 중 아직 선거지원에 나서는 의원이 없어 당 지도부가 고심하는 모양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4.29 재보궐을 앞두고 새정치연합 김한길·박영선·안철수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 중 아직 선거지원에 나서는 의원이 없어 당 지도부가 고심하는 모양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4.29 재보궐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고심이 한층 더 깊어졌다. 야권후보 난립으로 표 분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간판급 인사들이 측면지원에 팔을 겉어붙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주요 인사들은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서다.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 드디어 관악에 인물이 하나 나올 것 같다. 오 후보와 (내가) 닮지 않았나”라고 오 후보를 추켜세운 뒤, 자신의 시정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오 후보를 적극 도울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경기 성남 중원에는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뛰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19일 성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가 하면, 지난 27일에는 성남·광주 지역 핵심당원 연수에도 참석해 같은 당 신상진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또한 여당의 불모지인 전남에서 이른바 ‘돌풍’을 일으킨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곡성)도 31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며 정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지난 26일에도 광주 당원교육 행사에 직접 강사로 나서는 등 적극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경우, 김한길·박영선·안철수 의원 등 인지도 높은 인사들 중 누구도 아직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들 모두 문재인 대표와는 거리가 있는 비노계 의원들인 데다 특히 호남에서는 친노의 지지세가 약한 만큼, 지도부로서는 이들이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물론 당 차원에서 지역별 맞춤형 전략의 일환으로 서울 관악을에 추미애 최고위원, 광주 서을에 주승용 최고위원, 성남 중원에 오영식 최고위원, 인천 서구·강화을에 전병헌 최고위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천정배 전 장관에 이어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나선 마당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거물급 인사들이 나서지 않는 한, 관악과 광주 모두 역부족이라는 게 당내 전반적인 목소리다.

앞서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 27일 박지원·안철수·박영선 의원 등 비노 진영을 향해 “당의 조직원으로서 호불호·친불친을 떠나 거당적으로 같이 한 몸으로 움직여야한다”면서 “물건을 주우려면 허리를 굽혀야 주울 수 있다. 허리를 세워서는 물건을 주울 수 없다. 당연히 지도부에서는 강력히 요청을 해야한다”며 선거 지원을 촉구했다.

다만, 박지원 의원 측은 “아직 당의 선거전략과 원칙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박지원이 나서고 안 나서고는 그 다음 문제”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후 ‘앙금’이 완전히 가시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그보다는 당 차원의 전략이 수립되기 전까지 우선 상황을 지켜본다는 게 박 의원 측의 설명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이어 “아직까지는 선거 변수도 많고, 또 우리당을 지지 하시는 분들 중에 당이 반성 좀 해야한다며 (선거를) 돕지 말라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며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봐야한다. 일단 당이 세운 전략과 원칙 속에서 생각해봐야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박지원이 돕는다 안 돕는다를 말하는 건 주먹구구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지도부가 도움을 요청할 경우 지원에 나설지를 묻는 질문에는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겠다가 아니라 먼저 상황을 보고 해야하지 않겠나. 돕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선거가 아직 한달 남았는데, 일단은 당의 전략 하에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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