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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카드론 이용자 카드사마다 들쭉날쭉, 왜?


입력 2015.03.31 15:01 수정 2015.03.31 16:58        윤정선 기자

현대카드, 삼성카드 4명 중 1명은 20% 이상 수수료 물어

카드론 금리 내려도 신용등급 낮은 회원 많이 이용하면 오히려 상승

적용금리별 카드론 이용회원 분포(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적용금리별 카드론 이용회원 분포(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카드사마다 적용금리별 카드론(장기신용대출) 이용회원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타 카드사보다 20% 이상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이 많았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삼성카드 카드론 이용자 중 20% 이상 금리를 적용받은 회원은 전체 27.01%에 이른다.

이어 현대카드가 26.72%로 뒤를 이었다. 두 카드사의 카드론 이용자 4명 중 1명은 20% 이상의 높은 금리를 감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롯데카드(22.25%), 신한카드(16.50%), 우리카드(14.34%), KB국민카드(14.17%), 하나카드(9.92%), NH농협카드(4.56%)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을 끼고 있는 카드사일수록 카드론 이용자가 실제 적용받은 금리는 낮았다. 특히 NH농협카드의 경우 14%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회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10명 중 2명은 10% 미만 금리를 적용받았다.

다만 카드사마다 20% 이상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 비중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카드사 의지와 무관해 보인다.

일례로 현대카드의 경우 10% 미만 현금서비스 금리를 적용받는 총회원은 전체 20%에 가깝다. 5명 중 1명은 10%도 채 안 되는 금리를 적용받는 셈이다.

그럼에도 현대카드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은 회원의 평균금리는 20.62%(2014년 4분기 기준)에 이른다. 아무리 싼 금리를 많은 회원에게 적용해도 실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원이 많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의 경우도 카드론 최대 금리는 24%를 넘지 않는다. 타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저신용자를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리를 낮춰도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원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면 오히려 금리가 높아진 것과 같은 착시효과가 생긴다"면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원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금리인하 효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최대금리"라며 "저신용자를 위해 얼마만큼 낮은 금리를 적용해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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