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슈틸리케 “뉴질랜드 FIFA랭킹? 호주도 100위 언저리”

31일 상대하는 뉴질랜드 약한 전력에 대해 '경계'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의 FIFA 랭킹은 한국보다 한참 밑이지만 호주도 아시안컵 개막 전까지는 100위 언저리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평가전 상대인 뉴질랜드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은 만 31세의 앤서니 허드슨 감독이 이끄는 뉴질랜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입스위치 타운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 우드 정도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우드는 A매치 37경기 13골.

그나마 알려진 수비수 윈스턴 리드(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빠졌다. 보유한 기존 전력도 모두 가동하기 어려운 것이 이번에 한국과 맞설 뉴질랜드의 수준이다. 뉴질랜드는 지난 23일 입국해 한국과의 평가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전을 앞둔 30일 파주 NFC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뉴질랜드의 최근 경기를 살펴봤다. 우즈베키스탄에 비해 기술은 조금 떨어진다 해도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의 FIFA 랭킹(134위)은 한국보다 한참 밑이지만 호주도 아시안컵 개막 전까지는 100위 언저리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호주는 아시안컵 우승을 바탕으로 FIFA랭킹 65위까지 뛰어 올랐다.

한편, 이번 뉴질랜드전을 통해 76번째 A매치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차두리를 언급하며 "현역 선수로 뛰고 있기 때문에 그가 경기 중간에 나와서 은퇴식을 치르기보다는 경기를 뛰게 해주고 싶었다"며 "레전드 은퇴에 많은 팬들이 응원과 박수를 보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