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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임단협 무교섭 조기 타결 …KF-X사업 성공 결의


입력 2015.03.31 10:17 수정 2015.03.31 10:32        박영국 기자

노조, 임단협 회사에 위임 …회사제시안 76.8%가결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회사가 제시한 2015년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을 무교섭으로 조기에 타결했다.

KAI는 31일 하성용 사장과 정상욱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KAI는 통합 이래 16년간 연속 임단협 무분규 기록을 유지하게 됐으며, 3월 조기 타결은 창립 이래 최초가 됐다. 또한 하성용 사장 취임 후 두 번째 무교섭 타결이다.

KAI 노동조합은 2015년 임단협을 회사에 전적으로 위임했으며, 이에 하 사장은 그동안 회사발전에 기여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함께해 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차원의 임단협안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은 ‘국가 항공산업 발전 및 해외수출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현재 수행중인 중요 국가사업에 대한 집중 및 성공적 수행을 위해 소모적 교섭 탈피와 전 임직원 역량 집중차원에서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KAI 노조는 지난 27일 회사에서 제안한 3.3%의 임금 인상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5년 임단협을 76.8%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KAI는 올해 체계개발이 시작되는 KF-X사업, LAH/LCH사업과 미국 고등훈련기(T-X)사업, 다양한 수리온 파생형 헬기사업 등 국가 항공산업비전인 G7 달성을 견인할 대형 국책사업들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취임 22개월 맞은 하성용 사장의 감성경영 결실= 이번 무교섭 조기 임단협 타결은 하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해온 소통과 감성경영의 결실이란 평가다.

하 사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하 사장은 하루일과를 직원들과 아침 7시 조찬모임으로 시작한다. 취임 후 22개월째 계속이다. 직원들의 격려와 현장청취도 잊지 않는다. 수시로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사원과의 간담회도 벌써 26차례나 가졌다.

신입사원들에 대한 배려도 각별하다. 취임 후 올해 3번째로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 행사를 실시하여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등 감성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항공산업 대표기업인 KAI의 2015년 임단협 조기 종결은 관련업계 2015년 임단협 타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 불황과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임단협 타결은 노사가 함께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모범적인 사례라 하겠다.

KAI 노사는 3월 임단협 합의에 앞서 지난 1월, 노사합동 T/F 활동으로 통상임금,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적용에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또한 KAI는 2013년 노사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에게 고용노동부가 수여하는 ‘2013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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