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위안부, 성 목적으로 여성 매매한 행위”
아베의 ‘인신매매’ 표현에 대한 명확히 규정하려는 의도인 듯
미국 국무부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성을 목적으로 여성을 매매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30일(현지시각)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을 목적으로 여성을 매매한 행위(the trafficking of women for sexual purposes)”라고 규정하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일본군의 강요 등 주체를 알 수 없게 하는 모호한 표현을 피하고, 사건의 성격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7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의 희생자’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국무부의 견해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국무부는 지난 2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성을 목적으로 한 일본군의 여성 인신매매 행위는 끔찍하고 극악한 인권 위반(a terrible, egregious violation of human rights)”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무부는 “아베 총리가 올해 들어 과거사와 일본의 전후 평화 기여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사 문제를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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