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차미네이터' 차두리 "누구나 꿈꾸던 은퇴식 감사하다"

은퇴를 앞둔 '차미네이터' 차두리 ⓒ 게티이미지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가 14년 간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차두리는 대표팀 신분으로는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뉴질랜드전에서 차두리는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전반전 후 하프 타임에서는 차두리의 공식 은퇴식이 열린다. 이에 대해 차두리는 "누구나 꿈꾸는 장면을 감독님이 현실로 만들어줘 감사하다. 소속팀에서도 허락을 해줘 (은퇴 경기가) 가능했다"며 은퇴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갈색 폭격기' 차범근의 아들로 유명세를 치렀던 차두리는 촉망 받는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변신. 14년 간 대표팀과 동고동락했다. 성실한 자기 관리와 빼어난 체력을 앞세워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는 백업 멤버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4강 신화의 일원으로서 활약했다.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대표팀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며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열띈 지지를 받았다.

지난 해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방송해설위원으로 변신.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그리고 오는 31일 뉴질랜드전에서 태극 전사로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