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윤병세 사드, AIIB두고 “미·중 러브콜은 축복”


입력 2015.03.30 20:11 수정 2015.04.24 10:38        목용재 기자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사…“우리 전략적 가치로 미·중 러브콜 받는 상황”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0일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은 굳이 말하면 축복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0일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은 굳이 말하면 축복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도입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여부를 두고 “미국과 중국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은 굳이 말하면 축복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3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사에서 “일각에서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마치 우리나라가 여전히 고래 싸움의 새우 또는 샌드위치 신세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런 패배주의적, 심지어 사대주의적 시각에서 우리 역량과 잠재력을 외면하는 데 대해선 의연하고 당당하게 우리 입장을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사드 도입과 AIIB 가입을 두고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아시아, 아태 지역은 부상하는 중국과 미국을 수용할 만큼 넓다”면서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통해 미국과 중국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이 골칫거리 혹은 딜레마가 될 수 없다. 굳이 말하자면 이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AIIB와 관련해서는 “절묘한 시점에 가입 결정을 해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AIIB 가입 결정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재개는 고난도 외교력이 발휘된 대표적 사례”라고 자평했다.

이어 윤 장관은 “고뇌가 없는 무책임한 비판에 그리 신결 쓸 필요가 없다. 뚜벅뚜벅 갈길을 가면 된다”면서 “우리는 종속이 아닌 독립변수로 대한민국호의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가 힘을 합치면 3중고 파고, 6중고 파고, 집채만 한 쓰나미가 닥쳐와도 뚫고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목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