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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신세경 '냄보소', SBS 부진 끊을까


입력 2015.04.02 10:00 수정 2015.04.02 10:06        부수정 기자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서스펜스

'하이드 지킬, 나' 후속…시청률 반등할지 관심

박유천 신세경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부진에 빠진 SBS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 SBS 박유천 신세경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부진에 빠진 SBS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 SBS

무감각(無感覺)과 초감각(超感覺)이 만났다.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부진에 빠진 SBS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지난달 3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는 많은 취재진과 해외 팬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냄새를 눈으로 보는 초감각 목격자와 어떠한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가 그리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다. '옥탑방 왕세자', '야왕'의 이희명 작가와 '황금신부'의 백수찬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백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와 미스터리 서스펜스가 8대2 정도로 버무려져 있다"며 "계절에 딱 맞는 발랄하고 달달한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냄새를 본다'는 설정이 독특했다. 웹툰의 기존 에피소드들을 녹여 내기도 했지만 새로 만든 이야기가 많다. 무감각한 남자와 초감각 여자가 만드는 로맨스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감각이 다른 두 남녀는 청춘스타 박유천과 신세경이 연기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서 두 사람은 묘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풋풋한 로맨스의 탄생을 알렸다.

그룹 JYJ 출신 박유천은 이젠 가수보다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그는 극 중 3년 전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한 형사 최무각을 연기한다.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고 본인도 코마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다가 3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는 캐릭터.

이후 감각기관 이상으로 후각과 미각을 잃고 신경 이상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웃음과 눈물이 없고 여자를 사랑하는 감정도 느끼지 못하다 오초림(신세경)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백 감독은 박유천에 대해 "이렇게 훌륭한 연기자인 줄 몰랐다"며 "인격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최고"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유천은 "'옥탑방' 이희명 작가님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상대 배우 신세경과의 호흡도 좋다"고 자신했다.

박유천 신세경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부진에 빠진 SBS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 SBS 박유천 신세경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부진에 빠진 SBS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 SBS

박유천은 입대를 앞두고 있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배우 생활을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는 게 즐겁다는 걸 최근에야 깨달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캐릭터와 관련해선 "맞을 때 무표정을 짓는 것이 정말 어렵다"며 "자연스러운 표정을 억제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선 꾸밈이 없는 연기를 하고 싶다"며 "시청자들이 연기를 보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박유천의 상대 역으로는 신세경이 등장한다. 그가 맡은 배역은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하고 살아났지만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 소유자인 초림.

초림은 사고 이후 냄새를 눈으로 보는 능력을 갖게 된다. 바코드 살인사건 현장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목격자로 부모가 처참하게 살해됐다는 사실도, 자신의 이름이 최은설에서 오초림으로 바뀌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 그간 어두운 캐릭터를 도맡아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백 감독은 "신세경이 '흥'이 많아서 '흥세경'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며 "이번 드라마 속 오초림은 신세경다운 밝고 건강한 역할"이라고 했다. 이에 신세경은 "이번 작업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보여드리겠다"고 화답했다.

박유천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박유천 오빠와 꼭 한 번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며 "함께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남궁민은 극 중 레스토랑 제이의 대표이자 스타 셰프인 권재인 역을 맡았다. 뛰어난 요리 실력에 연예인 같은 외모를 지녀 인기가 많다. 새하얀 피부에 반달 눈웃음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모든 일에 합리적이다.

윤진서는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 엘리트 경찰 염미를 연기한다. 몸매와 미모를 타고난 미녀로 남자에 관심도 없다가 무각(박유천)에게 호감을 느낀다.

백 감독은 "통증을 느끼는 여자와 느끼지 못하는 남자의 상반된 표정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1일 첫 방송에선 괴한에게 부모와 여동생을 잃은 오초림과 최무각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5.6%(전국 기준)를 기록, 월화극 3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11.9%, MBC '앵그리맘'은 8.4%를 각각 나타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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