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번복없다'던 정동영 "관악을에 몸 던질 것"


입력 2015.03.30 12:42 수정 2015.03.30 17:18        조소영 기자

"야당다운 야당 없어"…새정치연합 "개탄스럽다"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정원빌딩에서 4.29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선언을 한 뒤 돌아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정원빌딩에서 4.29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선언을 한 뒤 돌아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정 전 의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정원빌딩에 위치한 자신의 싱크탱크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다"며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후보군은 새누리당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정의당 이동영, 노동당 나경채, 무소속 이상규, 변희재 등 다섯 손가락을 훌쩍 뛰어넘게 됐다. 특히 야권에서 대거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표 분산이 우려돼 '야권의 맏형'인 새정치연합이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26일 서울 관악을 출마와 관련 "(당초 공언했던)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기 어렵다"며 불출마로 마음을 굳히는 듯했지만 결국 출마로 갈피를 잡았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야 모두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나는 나를 도구로 내놓겠다.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며 "기득권 보수 정당 체제를 깨는 데 내 몸을 던지겠다. 각기 보수를 표방하고 각기 중도를 표방하는 거대 기득권 정당들의 목표는 무엇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모임이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의 대안당을 표방하고 나선 만큼 야당을 향해 더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서울 관악을에서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야당다운 야당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이 정 전 의원의 출마를 "야권분열"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야권혁신이다. (현재) 제1야당이 가는 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야권분열에 앞장서고 나선 점은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개탄스러운 처사"라며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고 박근혜정부의 실정을 가리는 매우 무책임한 출마라는 점에서 결코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소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