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동영 출마, 이군현 "새누리 유리" 양승조 "명분없어"


입력 2015.03.30 10:50 수정 2015.03.30 10:57        조소영 기자

4.29재보궐선거 핵심 전략인 '안보'와 '경제' 두고 입씨름도

여야가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의 4.29재보궐선거 출마설에 관해 엇갈린 평을 내놨다.

새누리당 이군현,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사무총장은 30일 MBC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해 '정동영 출마설'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이 사무총장은 야권후보 난립으로 인한 새누리당의 우세를 은근히 점쳤고 양 사무총장은 정 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그간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갈팡질팡했으나 이날 출마 확정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면서 '출마설'을 '출마'로 정리했다.

이에 앞서 이 사무총장은 이날 '정동영 출마설'에 대해 "우리가 어떤 평가를 하거나 그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솔직히 이야기해 많이 (야권후보가) 나오면 선거는 구도 싸움이다보니 새누리당이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선거구도상 수세에 몰리게 된 양 사무총장은 정 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양 사무총장은 정 전 의원 출마설에 대해 "다른 당 내부사정이라 얘기할 건 아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더니 "출마 여부는 정 전 의원에게 달려있지만 출마하는 것은 굉장히 명분 없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정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 전신의 당 대표였고 대통령 후보까지 했었는데 그런 분이 탈당해 타당 후보로 나온다는 게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질지 상당히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당 사무총장은 4.29재보궐선거 핵심 전략인 '안보'와 '경제' 주제를 두고 입씨름을 하기도 했다.

먼저 이 사무총장은 최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안보 행보'에 대해 "좋은 행보"라고 평가하면서도 "재보선이나 총선, 대선 등을 염두에 둔 중도 보수 진영의 표를 얻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라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보로 야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이 하루 아침에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19대 국회 때 통합진보당과의 좌파 선거연대에 관한 분명한 사과 등이 표명돼야 문 대표의 안보 행보에 진정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문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5년 전 천안함 문제를 끄집어내면서 종북몰이 시도를 한다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안보에 관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기조 하에 유능한 안보정당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사무총장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박근혜정부의 경제실정을 따져물을 것임을 강조했다. 양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은 최근 '민생제일 경제정당'을 표방했다"며 "이에 걸맞게 이번 선거 전략으로 경제살리기와 경제실정론을 선거 기조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어느 시대, 어느 정권이든 경제가 어렵지 않은 때가 있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박근혜정부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소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