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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브라질 삼바축구…칠레 잡고 8연승 이어갈까


입력 2015.03.29 19:03 수정 2015.03.29 19:08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월드컵 참사 후 둥가호 출범, 실리축구 가동

코파 아메리카 앞두고 예열..참사 그림자 씻을까

브라질이 칠레를 상대로 A매치 8연승에 도전한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이 칠레를 상대로 A매치 8연승에 도전한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2014 브라질 월드컵 참사의 아픔을 딛고 부활한 '삼바 군단' 브라질이 알렉시스 산체스의 칠레를 상대로 A매치 8연승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NV 아레나'에서 칠레와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전현직 바르셀로나 공격수 네이마르와 알렉시스 산체스 맞대결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4위라는 실망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브라질은 카를루스 둥가의 사령탑 복귀 후 7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새벽 열린 프랑스전에서도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후방이 단단해졌다. 현역 시절 브라질 최고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둥가는 감독 데뷔 후에도 줄곧 실리 축구를 중시했다. 둥가는 수비 지역을 단단하게 잠그면서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 전술을 구사했다.

이를 위해 선수단 변화는 불가피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승승장구 중인 마르셀루를 대신해 첼시에서는 벤치 신세지만 수비력이 뛰어난 필리피 루이스를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낙점했다. 프랑스전에서는 공격수 기근을 만회하고자 호펜하임의 호베르투 피르미노를 중심으로 제로톱 전술을 구사. 2선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

사령탑 복귀 후 둥가는 다양한 전술 실험을 통해 새로운 브라질을 만들고 있다.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동시에 선수들에게 여러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을 기르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둥가는 플랜 B 부재에 고전했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에 둥가는 단점으로 지적된 플랜 B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칠레전 역시 프랑스전에 이은 브라질의 전술 실험으로 볼 수 있다.

브라질은 '2015 코파 아메리카' 개최국 칠레를 상대로 대회를 앞두고 예열에 나선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브라질로서는 월드컵 실패에 따른 여론의 부정적인 시선을 완벽하게 돌릴 수 있는 기회다.

칠레 역시 브라질 월드컵 패배의 설욕을 준비 중이다. 지난 월드컵 16강전에서 홈 팀 브라질과 맞대결을 펼친 칠레는 승부차기까지 접전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칠레의 천적이다. 지난 10년간 칠레는 단 한 번도 브라질에 승리한 적이 없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도 브라질에 2무 8패로 절대 열세다. 이 중 한 번의 무승부 역시 승부차기 패임을 고려하면 브라질과의 전적은 사실상 1무 9패로 볼 수 있다.

최근 분위기도 극과 극이다. 프랑스에 3-1로 승리한 브라질과 달리 칠레는 한 수 아래 전력인 이란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연승 행진을, 칠레는 설욕과 함께 분위기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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