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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빛바랜 선제골’ 한국, 우즈벡과 1-1 무승부


입력 2015.03.27 22:20 수정 2015.03.28 10:33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강한 압박-높은 볼 점유율 속 기분 좋은 선제골

이정협 부상 후 어수선한 상황서 동점골 내줘

슈틸리케호가 구자철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우즈벡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 연합뉴스
슈틸리케호가 구자철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우즈벡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 연합뉴스

슈틸리케호가 아쉬운 무승부로 A매치 2연전 첫 경기를 마쳤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15분 구자철의 선제골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전반 30분 쿠지보에프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상대 전적 9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갔지만, 2015 아시안컵 이후 홈 2연전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계획에는 차질을 빚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예상대로 최전방에 이정협을 내세웠고 손흥민과 구자철, 이재성을 2선 공격수로 배치했다.

중원에는 김보경과 한국영이 나섰고 윤석영, 김기희, 곽태휘, 정동호가 포백 라인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그러나 ‘캡틴’ 기성용은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벡은 K리그 울산의 간판 골잡이인 제파로프를 중심으로 살로모프, 쿠지보에프를 공격수로 내세워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강한 압박과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우즈벡도 제파로프를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좌우 측면을 적극 활용한 한국의 공격에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포문을 연 것도 한국이었다. 전반 15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구자철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든 것. 한국은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우즈벡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불운이 한국 대표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26분 이정협이 공중 볼을 다투다 머리를 부딪쳐 출혈을 일으킨 것. 한국은 이정협이 빠진 채 우왕좌왕 하다 결국 4분 뒤 쿠지보에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은 실점 후 이정협을 빼고 기성용을 투입,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후 양 팀의 공격력은 무뎌지기 시작했고 결국 추가골 없이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후반 들어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결국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1-1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후반 9분 한국영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놓친 것과 후반 27분 구자철의 슈팅이 빛나간 것이 아쉬웠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오는 31일 서울로 장소를 옮겨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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