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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 박태환, 진료 기록 공개 안한 이유는?


입력 2015.03.27 21:49 수정 2015.03.28 00: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취재진, 주사 투여 기록 등에 대한 진료 기록 공개 요구

박태환 변호사 "형사재판 관련 사안이라 공개 곤란"

박태환은 27일 서울 잠실관광호텔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인 네비도 투약에 대해 해명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태환은 27일 서울 잠실관광호텔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인 네비도 투약에 대해 해명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태환(26)은 눈물을 흘리면서 이어간 기자회견 내내 금지약물인 네비도 투약에 대한 고의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박태환은 27일 서울 잠실관광호텔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인 네비도 투약에 대해 해명했다.

쟁점은 박태환이 금지약물인 네비도 성분에 대한 인지 여부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의사에게 도핑 관련 약물에 대해 확실히 강조했다. 의사는 도핑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며 "남성 호르몬이 들어있는지 잘 몰랐다. 혈액검사 결과도 알지도 못했다. 남성 호르몬 수치 낮아서 주사 했다는 것도 도핑 양성 이후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호르몬 성분에 대해 알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도핑과 관련해 의사한테 어떤 것도 복용해서도 안 된다고 분명히 강조했고, 의사도 어떤 문제도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박태환 측도 알고 있었다"는 의사의 주장과는 엇갈리는 부분이다.

의사의 주장과 엇갈리는 부분은 또 있다. 주사를 맞은 횟수에 대해서도 병원장이 두 번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박태환은 한 번뿐이라고 말했다.

진료기록 공개 요구에 대해 박태환 변호사는 "형사재판과 관련된 사안이라 공개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결국, 이후 진행될 형사재판에서 인지 여부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 전망이다.

도핑이 적발된 뒤 박태환 측은 네비도를 투약한 의사에 업무상 과실치상 및 의료법 위반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병원 측을 조사한 검찰은 지난달 초 해당 병원의 김모 원장이 박태환에게 네비도 주사를 투약하면서 성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김 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한편, 박태환은 선수 인생의 오점을 남겼지만 내년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출전할 길은 열렸다. FINA의 징계는 약물 검사를 받은 지난해 9월 3일부터 시작해 내년 3월 2일 끝난다.

문제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FINA 징계가 끝나더라도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징계 종료 후 3년 동안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가 없다. 이를 놓고 이중처벌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박태환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수영(자유형 4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메달을 휩쓸며 총 20개를 목에 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수영 스타 중 하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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