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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영상 유출 2R…이번엔 예원 죽이기?


입력 2015.03.28 09:49 수정 2015.03.28 09:55        김명신 기자

'띠과외' 촬영 현장 담은 영상 유튜브 유출 사태

MBC 긴급 수습 나선 가운데 네티즌 또 마녀사냥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고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예원)가 반말을 했다.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이태임).”

초유의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욕설 파문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사건 직후 함구모드를 이어가던 이태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예원에게 사과했고, 예원 측은 이를 받아들이며 훈훈한 마무리를 연출했다.

하지만 27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욕설 파문의 시발점이 됐던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녹화 영상이 유출, 당시 사건이 다시금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태임과 예원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영상으로, 양측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 예원의 욕설과 표정이 고스란히 노출돼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누가, 무슨 의도로 해당 영상을 유출시켰을까.

27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욕설 파문의 시발점이 됐던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녹화 영상이 유출, 당시 사건이 다시금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태임과 예원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영상으로, 양측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 예원의 욕설과 표정이 고스란히 노출돼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_유튜브 영상 캡처 / 드라마 캡처 27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욕설 파문의 시발점이 됐던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녹화 영상이 유출, 당시 사건이 다시금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태임과 예원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영상으로, 양측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 예원의 욕설과 표정이 고스란히 노출돼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_유튜브 영상 캡처 / 드라마 캡처

이태임과 예원이 욕설과 반말로 논란을 일으켰던 영상이 유출돼 2차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태임은 목소리만 등장하는 이 영상에서 예원은 얼굴과 당시 맞대응 하며 황당해 하는 표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바다 촬영을 마치고 나온 이태임은 예원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했고 예원은 "추워요?"라고 물었다. 이후 이태임은 "어, 너도 한번 갔다 와봐"라고 말하자 예원은 "안 돼"라고 답했다. 이태임은 "너는 싫어? 남이 하는 건 괜찮고? 보는 건 좋아?"라며 불쾌함을 드러냈고 예원은 "아니, 아니"라고 답했다. 이태임은 "너 어디서 반말하니? 너 내가 우스워 보이니?"라고 말하자 예원은 "아니 아녜요. 추워가지고. 아니야. 언니 저 맘에 안 들죠?"라며 본격적인 언쟁이 시작된다.

욕설 파문이 됐던 부분인 영상 속 이태임은 "눈을 왜 그렇게 떠?" “XXX이 진짜" "어디서 미친X이 처맞기 싫으면 눈 똑바로 떠라. 너는 내가 연예인인 걸 네 평생…"이라며 욕설했고 예원은 혼잣말로 "저 미친X이 진짜 아X"라고 말한다.

해당 영상 유출로 ‘피해자’ ‘가해자’ 설전이 이어지며 또 다른 파문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 MBC 역시 긴급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해당 제작진이 영상의 유출 경로와 진위 여부 등을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MBC는 해당영상을 저작권 침해 신고 조치를 취했다.

해당 각도나 촬영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점을 미뤄 스태프의 카메라에 담긴 영상으로, 예원을 촬영하던 카메라 속 영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어찌됐건 예원을 피해자로 몰던 일부 네티즌들은 하루아침에 가해자로 내몰며 맹비난을 하고 있다. 대중의 저격 대상이 된 셈이다. 물론 후배에게 욕설을 한 이태임을 두고도 지적하는 목소리 역시 여전하지만 예원을 향한 싸늘한 시선이 악화일로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사건 후 이태임은 출연 중이던 예능을 비롯해 드라마에서 하차 요구까지 받았다. 이후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자숙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 촬영분에서 역시 통편집 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예원 모습만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태임은 소속사를 통해 "예원씨에게 상처를 줘 미안하고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내뱉은 나 자신이 후회스러우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고 예원 역시 소속사를 통해 "이태임 선배님은 평소 친분이 없었던 나를 오해할 수도 있었던 것 같다"며 "먼저 사과해줘서 고맙다"라며 사과를 받아줬다.

하지만 이 영상이 게재되면서 대중들은 누가 피해자였고 가해자였던 문제가 아니였다며 ‘마녀사냥’을 당한 이태임에 대한 의견과 후배로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예원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물론 이태임을 옹호하는 의견이 더 많아졌지만 이미 ‘욕 배우’가 됐고 예원은 ‘거짓해명’이라는 꼬리표와 ‘우리 결혼했어요4’ 하차 요구 등 양측이 동일한 패널티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결국 욕설 파문 사건과 이번 영상 유출로 남은 것은 둘의 상처 뿐이 됐다.

예원 측은 "욕설 영상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이태임 측은 저번과 같은 묵묵부답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태임이 과거 당시 한 매체를 통해 했던 인터뷰 내용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고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며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말도 안되는 소리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람들은 찌라시 내용을 그냥 믿는다. 세상 사람들은 섹시스타로 주목 받은 여배우는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것 같다. 마치 마음대로 해도 되는 장난감인 것 같다. 모두들 나를 죽이려고도 하는 것 같다. 죽으라는 무언의 압박 같은 걸 느낀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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