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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올림픽 출전 논의보다 반성이 먼저”


입력 2015.03.27 16:08 수정 2015.03.27 16: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도핑 파문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서 입장 발표

올림픽 출전에 대해 묻자 "지금은 반성의 시간 가질 때"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한 박태환.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한 박태환.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2016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태환은 27일 서울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금지약물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박태환은 먼저 “웃는 얼굴로 보지 못해 무거운 마음이며 부족한 제게 한결 같은 응원을 해주시던 국민여러분께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겪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도핑 양성 반응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지난 10년간 매월 테스트를 받았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내가 알고선 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림픽 출전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가 내년 3월에 끝나기 때문에 8월 개막하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다만 문제는 국내 규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7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대표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따라서 박태환은 징계가 끝나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태환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셨다. 올림픽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힘든 훈련도 잘 견디고 할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출전 여부를 논하기에는 어렵다. 가슴 깊이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올림픽 출전으로 명예 회복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도 “힘든 질문이다. 결과가 좋게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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