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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총 '무배당' 결정에 주주들 반발…고성 '난무'


입력 2015.03.27 11:11 수정 2015.03.27 14:20        장봄이 기자

27일 KT 주총 재무제표 승인·정관일부 변경·이사 선임 등 통과

적자전환·무배당·대규모 구조조정 등에 일부 주주…거센 반발

KT 정기주주총회가 27일 서울시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일부 주주들이 '황창규 회장 퇴진'을 외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KT 정기주주총회가 27일 서울시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일부 주주들이 '황창규 회장 퇴진'을 외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KT 정기주주총회가 27일 서울시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날 참석한 주주들이 대규모 구조조정, 적자전환에 따른 무배당 등에 대해 반발하며 거세게 항의해 주총 내내 장내가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주주들은 "배당금 배당 안하고, 유보금 뒀다가 무엇 할 것이냐. KT렌탈 매각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며 "황창규는 퇴진하라. 구조조정 중단하라"고 외쳐, 무배당에 대해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KT 민영화 이후 무배당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창규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한해 창사 이래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하여 수많은 혁신과 변화를 겪었다”며 “(구체적으로) 사업합리화, 그룹사 구조조정 등 훼손된 체질을 개선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으며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력구조 효율화 과정에서 8000명이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또 황 회장은 “이 과정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개척하고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올해는 지난해의 준비와 노력을 바탕으로 KT의 잠재된 역량과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는 한 해가 되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다만 안건마다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정관의 목적 중 ‘뉴미디어사업’이 ‘뉴미디어사업 및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으로 변경됐다. KT는 사업 목적인 뉴미디어사업을 근거로 인터넷TV(IPTV) 사업을 영위 중이었으나, 사업의 근거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사내이사에는 임헌문(KT Customer부문장), 박정태(KT 윤리경영실장) 이사가 선임됐으며, 사외이사로는 장석권(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정동욱(법무법인 케이씨엘 고문 변호사), 현대원(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이사가 선임됐다.

또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에서는 박대근(한양대학교 경제연구소장), 정동욱(법무법인 케이씨엘 고문 변호사) 이사가 선임됐다. CEO를 포함한 11명의 이사 보수한도액은 전년과 동일한 59억원으로 승인했다.

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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