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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검찰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잠정 결론


입력 2015.03.27 10:24 수정 2015.03.27 10:30        스팟뉴스팀

“테러 가능성 없어” 부조종사 단순 자해 의도 추정

28세 독일인 부조종사, 6년전 우울증으로 수개월 휴식

독일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프랑스 검찰이 부조종사의 의도적 추락에 의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내렸다. YTN뉴스 보도화면캡처. 독일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프랑스 검찰이 부조종사의 의도적 추락에 의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내렸다. YTN뉴스 보도화면캡처.

150명의 사망자를 낸 독일 여객기 추락 사고가 부조종사의 의도적 추락에 의한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2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조종석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를 확인한 결과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파괴하려 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이날 브리스 로뱅 검사는 “첫 20분 동안 그들의 대화는 다른 평범한 조종사들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이었고 공손했다”며 “이상한 점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조종사가 자리를 비웠을 때 부조종사는 여객기가 하강하도록 하강 버튼을 눌렀다. 이에 대해 로뱅 검사는 “의식을 잃어 버튼 위로 쓰러진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버튼은 4분의 1 정도만 눌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조종사의 의도적 추락에 무게를 실었다.

그리고 사고 직전 조종석 밖에 있던 조종사가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소리를 질렀지만, 부조종사는 조종석 문을 열지 않았다. 이에 로뱅 검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부조종사의 호흡은 정상이었으며, 조종석에서는 침묵이 흘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뱅 검사는 테러 가능성에 대해 “테러 공격이라고 의심할 만한 이유는 없다”며 부조종사의 단순 자해 의도로 판단했다.

사고가 발생한 저먼윙스 여객기는 지난 24일 스페인에서 독일로 향하던 중 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뒤 약 8분간 3만 2000피트(약 9754m)를 시속 700km의 속도로 급강하해 알프스 산을 들이받았다.

로뱅 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추락할 때 프랑스 관제탑은 ‘메이데이’라는 조난신호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지막까지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며 “(사고기에 탔던 144명의 승객은) 충돌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모두 즉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AP통신 등 주요 언론은 여객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부조종사에 대해 “28세의 독일인으로 이름은 안드레아스 루비츠”라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츠는 조용한 편이지만 사교적인 청년으로 비행에 매우 열성적이었으며, 비행시간 경력은 모두 630시간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루비츠의 지인의 말을 인용해 “루비츠는 6년전 조종 훈련을 받던 중 우울증을 앓아 쉬었던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저먼윙스 모회사인 루프트한자의 카르스텐 슈포어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루비츠는 6년 전 훈련을 받던 중 수개월 쉰 적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휴식 사유는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슈포어 CEO는 “그러나 루비츠는 이후 기술적, 정신적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에 비행 조종에 100% 적합하게 됐다”며 루프트한자의 엄격한 조종 인력 선발과 최상의 훈련 시스템을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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