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출전' 강정호 향한 차가운 시선 "너무 느리다"
피츠버그 스포츠 칼럼니스트, 스카우트 말 인용해 레그킥 지적
피츠버그 언론의 강정호(27)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소 차가워지고 있다.
피츠버그 스포츠 칼럼니스트 존 페로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는 정말 준비가 됐을까’란 제목의 칼럼을 올렸다.
익명의 내셔널리그팀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하며 강정호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스카우트는 “강정호는 빅리그에서 뛸 재능을 갖추고 있다. 매우 유용한 선수가 될 것이다”면서도 “지금 당장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투수와 맞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 스윙 전 레그킥 때문에 배트스피드가 너무 느리다”고 자적했다.
레그킥은 타격을 할 때 왼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 놓으면서 타이밍을 맞추는 동작이다. 비거리가 커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하체의 힘이 부족할 경우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이는 입단 당시에도 현지언론들이 주목했던 부분이다.
또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위는 한국 투수들보다 뛰어나다. 강정호의 스윙은 조정이 필요한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타격 매커니즘 수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3타수 3안타(타율 0.130)를 기록 중이다. 강정호는 27일 마이너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더 많은 타격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다.
한편, 페로토는 강정호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페로토는 “28년 동안 야구를 취재했다. 내 기억에 단 하루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은 선수가 인터뷰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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