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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리콴유 전 총리 서거, 애통함 금치 못한다"


입력 2015.03.23 17:21 수정 2015.03.23 17:29        조성완 기자

"유가족과 싱가포르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 전 총리가 23일 향년 91세로 타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9년 10월19일 청와대를 방문한 리콴유 전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연합뉴스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 전 총리가 23일 향년 91세로 타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9년 10월19일 청와대를 방문한 리콴유 전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의 서거에 대해 “애통함을 금치 못하며, 리셴룽 총리를 비롯한 유가족과 싱가포르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리 전 총리 서거에 즈음한 성명’을 통해 “고인은 수차례의 방한으로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을 쌓았으며 한-싱가포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귀중한 지혜를 주신 우리 국민의 친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 정상급 지도자의 타계에 성명을 낸 것은 지난 2013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통화국 대통령 서거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고인은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서 31년간 싱가포르를 이끌면서 탁월한 리더십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싱가포르를 세계 속의 금융, 물류 허브이자 선진국으로 도약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를 세계 속의 일류국가로 변모시키기 위해 헌신해 오신 고인의 업적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며 ”싱가포르 국민에게는 추앙받는 지도자이시며, 세계 지도자들에게는 큰 귀감이 되신 리콴유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리 전 총리와 대를 이어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79년 박 전 대통령과 리 전 총리가 정상회담을 할 당시 작고한 모친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고, 만찬에서는 통역을 담당했다. 리 전 총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영어를 할 줄 아는 그의 20대 딸 박근혜의 통역으로 우리의 대화는 진행됐다”고 회고록을 통해 회상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로 지방선거를 이끌던 지난 2006년 5월 20일 한국을 방문한 리 전 총리를 면담했으며, 2008년 7월 박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에도 리 전 총리를 만났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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