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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 구경꾼 된 KT·KGC·KCC·삼성 미래는?


입력 2015.03.07 00:05 수정 2015.03.07 04:2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6강 플레이오프 탈락한 4개팀 '우울한 봄'

감독 교체와 스쿼드 구조조정 등 단행 전망

서울삼성 이상민 감독. ⓒ 서울삼성 서울삼성 이상민 감독. ⓒ 서울삼성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일찌감치 6강 진출팀 윤곽이 모두 가려졌지만 그 안에서의 순위 싸움은 최종전까지 치열하게 펼쳐졌다.

'봄농구' 탈락이 확정된 4개팀 중 안양 KGC만 최종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KGC는 6강진출팀 전자랜드를 상대로 82-76 승리, 2년 연속 PO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KT-삼성-KCC는 모두 고배를 들며 마지막까지 쓴맛을 봤다.

9위 KCC와 10위 삼성은 나란히 굴욕의 흑역사를 새롭게 썼다. KCC는 12승42패(0.222), 삼성은 11승43패(0.204)로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모두 경신했다.

KCC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허재 감독이 자진사퇴, KCC 최초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이 중도하차하는 아픔도 겪었다. 삼성은 리그 최저득점(70.2득점)과 최다실점(79.3실점)의 불명예 기록의 최초의 팀이 됐다.

KGC 역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양희종, 박찬희, 강병현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에 상무에서 제대한 오세근과 이정현까지 가세했음에도 8위(23승31패)에 그쳤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논란 속에도 시즌 끝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내내 지도력에 대한 혹평을 떨쳐내지 못했다.

KT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외국인 선수 선발 실패로 고전했다.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고, 4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마커스 루이스가 적응 실패로 조기퇴출 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시달린 전창진 감독이 시즌 중반 건강 이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KT는 올해도 전창진 감독과의 3년 계약이 만료된다. KGC와 마찬가지로 KT 역시 차기 감독선임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KT는 일단 지난 6시즌 동안 4차례나 4강을 이끈 전창진 감독과의 재계약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와 욕설 파문 등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KCC는 올 시즌 후반기 지휘봉을 잡은 추승균 감독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추 감독 대행체제에서 KCC는 1승8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치며 경험부족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한 게 변수다.

삼성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3년 계약을 맺은 이상민 감독의 데뷔 시즌이라 당장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올 시즌 신인 김준일 발굴 정도를 제외하면 이상민 감독의 첫 시즌 운영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이동준, 이시준, 이정석, 송창무 등 고액연봉자들이 유난히 많은 스쿼드에 대한 구조조정도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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