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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삼성전자? '갤럭시'에는 날개가 있었다


입력 2015.03.06 09:06 수정 2015.03.06 10:20        바르셀로나 = 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기자의 눈>전 세계에 '삼성' 위력 재확인

소비자를 향한 삼성전자의 '마음' 담긴 제품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언카피캣'팩 행사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소개하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삼성전자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언카피캣'팩 행사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소개하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삼성전자

"추락하는 것에 날개는 없다."

흔히들 기세가 꺾여 추락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특히 잘나가는 정치인이나 연예인, 또는 기량이 뛰어난 스포츠인들을 보면 한번 구설에 오르거나 부상을 당하고 나면 이후 원래 자리로 돌아오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같은 사례는 전자 IT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키아와 소니다. 한때 전세계를 호령했던 대표적 전자IT기업들이지만 한번 꺾여버린 기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추락한 기업들이다.

노키아는 1998년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1위 휴대폰 제조회사로 등극했다. 이후 2000년대를 걸쳐 전세계 휴대폰 점유율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며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변화의 물결을 타지 못한 노키아는 결국 지난 2013년 휴대전화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소니도 마찬가지다. 워크맨으로 대변되는 음향기기를 비롯해 프리미엄 노트북 제품라인업 '바이오', 초고화질 TV 제품에 이르기까지 소니는 2000년대 전후로 '메이드인 재팬'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전자기업이었다. 주력 사업으로 손꼽았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빛을 보지 못하며 쇠락기에 접어들었다. PC사업은 급기야 접기에 이르렀고 TV 사업도 대폭 축소한 상황이다.

이 기업들이 몰락하기까지 손놓고 있었을리는 만무하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로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한 거듭된 노력을 펼치지만 한번 꺾인 기세를 되돌려 놓기는 쉽지않았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보며 이같은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심심치않게 흘러나왔다. 부진의 원인 역시 스마트폰 사업이라는 점에서 앞선 기업들과 궤를 같이 하는것은 아닌지 우려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사업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IT모바일(IM)부문은 지난 한해 영업이익 14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창 승승장구했던 지난 2013년 연간 영업이익 24조9600억원의 '반토막'에 가까운 58%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더욱 위기의식 높아진 이유는 다름아닌 하락세였다. IM부문은 지난해 1분기만해도 영업이익 6조4300억원이었지만 이어 2분기 4조4200억원으로 하락했으며 심지어 하반기 3, 4분기는 각각 1조7500억원, 1조9600억원을 기록하며 극심한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노키아나 소니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이같은 하락세는 결국 기세가 꺾인, 영락없는 '날개없는 추락'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전사적인 각고의 노력끝에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라는 신무기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첫 공개되자 전 세계 외신들은 '삼성이 만든 제품 중 가장 아름답다'는 호평을 쏟아냈고, 관련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취재현장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현장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위기의 삼성전자가 다시 높이 비상할 수 있는 날개가 돼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앞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추락하는 기세를 뒤집는 일은 너무나 쉽지않은 일이기에 이들 제품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역시 향후 시장 출시 전까지 물량 확보와 함께 적정한 가격 정책, 효과적인 마케팅 등 넘어야할 산도 만만찮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라는 신무기를 장착한 삼성전자가 높이 비상하기 위해 양날개를 힘껏 펼쳤다. "우리가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기 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삼성전자의 마음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만큼 전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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