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국증권금융, 증권사 곳간지기 자청한 이유는


입력 2015.03.05 18:52 수정 2015.03.05 18:57        이미경 기자

콜시장 개편으로 증권사 자금 공급 확대위한 방안 마련

60주년을 맞은 한국증권금융이 증권사 자금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사진)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콜시장 개편'으로 증권사들의 자금경색 우려가 크기 때문에 증권사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증권금융은 증권사의 단기 유동성 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인 어음 매입'과 '일중 자금지원' 한도를 당분간 큰 폭으로 증액 운용키로 했다.

증권금융은 지난해(4~12월) 대출자산 확대와 증권수탁 등 수수료 자산 실적호조로 9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증권사 일중 자금과 할인 어음은 1조원씩 한도를 확대해 각각 2조5000억원, 2조8000억원으로 증액 운용된다.

일중 자금 지원 대상은 42개사에서 전 증권사인 57개사로 확대된다.

박 사장은 "특히 콜 차입이 전면 제한되는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할인어음을 최대 6000억원까지 우선매입할 것"이라며 "일중 자금지원 대상은 할인어음 매입 및 일중 자금지원 한도, 금리는 증권사별 신용도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의 채권거래 과정에서 필요한 결제자금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채권매매시 매수대상채권 담보대출업무를 개시하고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증권(CP) 인수시에도 필요한 자금을 신규 지원한다.

증권금융은 증권사의 장기자금 조달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증권사에 대한 3년 이내 장기대출을 확대해 증권사 차입만기 구조의 개선을 지원하고 증권사 등 국내투자자 보유 외화증권을 적격담보로 인정키로 했다.

우선 투자등급이 있는 거주자 외화증권에 대한 담보대출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신용평가와 권리처리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 정착 수준을 감안해 비거주자 발행 외화증권 등으로 단계적 확대에 나선다.

또한 증권사가 보유한 한국거래소 주식의 담보활용도도 제고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주식의 감정가격을 현실화해 증권사가 당사에서 담보대출 받을 수 있는 규모를 증액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우리사주제도 도입 확산을 위해 증권금융이 조합 설립에서 운영까지의 제반 업무를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우리사주종합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온라인 강의와 컨설팅 등을 통해 우리사주제도 도입을 지원하겠다"며 "특히 종업원수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조합 설립, 주식취득, 관리 등 조합운영사무를 증금이 무상 대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증권금융은 지난해 11월 말 민간연기금 투자풀 사무국으로 선정된 이후 금융당국과 협의하에 투자구조·방식 및 자금관리체계를 마련중이다.

글로벌 업무기반 확보를 위해선 해외 증권금융 회사와 MOU를 토대로 향후 국제 대차중개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업무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증권금융은 한국형 증권금융 모델을 신흥시장에 전파하기 위해 최근 UAE 두바이거래소와 MOU를 체결한데 이어 베트남, 몽고 등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