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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김학범 향해 도발 “머리털 더 심고 와라”


입력 2015.03.05 17:59 수정 2015.03.05 18: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김학범 “준비 안 하면 우리에게 코 물릴 걸”

최강희 감독 “도발할 시간에..” 강력한 응수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왼쪽)과 성남 FC 김학범 감독. ⓒ 연합뉴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왼쪽)과 성남 FC 김학범 감독. ⓒ 연합뉴스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맞붙는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56)과 성남 FC 김학범 감독(55)이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전북과 FA컵 정상에 빛나는 성남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 감독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입담 대결로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도발한 쪽은 김학범 감독이었지만, 최강희 감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개막전을 앞둔 방송사 영상에서 김 감독이 ‘준비 잘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코 물린다’고 엄포를 놨더라”고 말문을 연 뒤 “도발할 시간에 머리털이나 더 심고 전주성으로 오라. 지난 시즌처럼 우리를 상대로 텐백을 쓸 거라는 것 알고 있다”고 도발했다.

전북은 지난해 홈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성남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경험이 있다. 성남은 당시 극단적인 수비 축구로 전북의 공격을 차단했고 결국 효과를 봤다. 전북은 리그에서 3경기 모두 이기고도 정작 중요한 경기를 놓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그런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게 최강희 감독과 전북 선수들의 각오다.

최강희 감독은 상대팀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옆에 있는 아저씨”라며 김학범 감독을 지목해 웃음을 자아냈고, 김학범 감독은 “전북의 강점은 다양함이다. 선수의 다양함, 전술의 다양함, 감독 전략의 다양함”이라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한편, 경기 승패에 대한 예상에 대해선 양 측 감독의 반응이 엇갈렸다. 김학범 감독은 “패는 까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워 한 반면, 최강희 감독은 “까보면 성남이 진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주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에는 축구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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