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 대졸 신입채용 스펙 '파괴'...열린 채용 확대


입력 2015.03.05 10:23 수정 2015.03.05 10:36        백지현 기자

‘직무수행 능력중심’ 검층 추세 반영

도전정신 중심 채용인 바이킹 챌린지 지난해 20%로 확대

ⓒ연합 ⓒ연합

SK그룹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입사지원서에서 인물사진, 외국어 성적, 해외연수 경험 등 ‘스펙’ 관련 항목을 완전히 없앤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는 과도한 스펙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직무수행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 정착을 위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채용에서부터 스펙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입사지원서에서 인물사진과 함께 토익·토플 등 외국어 성적,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업무경험, 논문 내용 등의 항목이 삭제된다.

다만, 지원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을 위해 학력과 전공, 학점 등의 기본 정보 입력란을 기재하도록 하고, 그 외에 해외영업직이나 제약 연구 분야 등 특정 직무 분야에 한해서는 업무 적합성 차원에서 외국어 성적이나 자격증을 제시토록 했다.

조돈현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 전무는 스펙을 없앤 파격적인 채용시스템 도입에 대해 "경영환경과 사업내용이 복잡해짐에 따라 각 구성원의 문제해결 역량 등 직무수행 능력이 사업 성패의 핵심 요소로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사채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서류전형 항목은 ‘자기소개서’며, 직무수행능력은 면접과 인턴십 등을 통해 검증한다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원자들의 도전정신을 중심으로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 선발 비중을 지난해 10%에서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013년부터 도입된 바이킹 챌린지 선발은 이름, 생년월일, 졸업연도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와 스토리 중심의 자기소개서로 1차 서류심사를 실시하고, 개인 역량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오디션 면접) 및 심층면접과 인턴십을 거쳐 최종 선발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한 응시자가 학력이나 스펙 등을 부각하면 감점을 받을 정도로 철저하게 문제해결 능력과 도전정신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SK그룹 올 상반기 채용은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원서접수 및 4월 26일 필기전형, 5월말 면접에 이어 6월 중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은 “스펙보다는 문제해결 능력과 도전정신을 중심으로 채용하는 신입사원 선발 제도가 정착되면 대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부담이 경감될 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기업경영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백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