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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6호골 작렬, 포지션 한계 넘었다


입력 2015.03.05 09:47 수정 2015.03.05 15:5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토트넘전 전반 19분 동점골로 'EPL 6호골'

중앙 미드필더로서 최다골 의미 남달라

[기성용 6호골]공격적인 포지션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 연합뉴스 [기성용 6호골]공격적인 포지션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 연합뉴스

'기라드'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리그 6호골을 터뜨리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성용은 5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1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기성용은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보유한 2006-07, 2010-11시즌 리그 5골 기록을 깨고 최다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공격적인 포지션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점점 완전체로 진화하고 있는 기성용의 성장세가 놀랍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중앙 미드필더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기량과 몸놀림이다.

기성용이 스완지에서 맡은 기본 임무는 포백 수비 앞에서 볼을 배급하고, 빌드업을 전개하는 시발점 역할이다. 하지만 이 역할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골까지 잡아내고 있다.

토트넘전에서도 기성용의 진가가 발휘됐다. 전반 19분 닐 테일러가 로빙 패스를 찔러줄 때 각도가 없는 골라인 왼쪽으로 쇄도하던 기성용이 휴고 요리스 골키퍼 가랑이로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침착성과 골 결정력, 빈 공간을 파고드는 영리한 움직임이 빛났다.

올 시즌만 6골이다. 이는 활동량의 증가와 강한 체력이 밑바탕 된 결과다. 잭 콕, 존조 쉘비와의 위치 변경과 역할 분담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비에서도 기성용이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스완지는 토트넘에 2-3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7분 만에 대니 로즈의 크로스를 나세르 샤들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앞서나갔다.

전반 19분 기성용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전체적으로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3분 라이언 메이슨의 슈팅은 골키퍼 루카쉬 파비앙스키가 잡아냈고, 전반 43분 나빌 벤탈렙의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더욱 맹공을 가한 끝에 2골을 추가했다. 후반 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쇄도하던 메이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어 토트넘은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타운젠드가 60m 이상 질주하며 왼발로 접어놓은 뒤 반대편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스완지는 후반 44분에서야 시구르드손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한 골을 넣기엔 힘이 부족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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