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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기 경질 임박’ AC 밀란 후임 몬텔라 낙점


입력 2015.03.05 15:08 수정 2015.03.05 15:56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큰 기대 속 성적부진 계속되자 경질설 솔솔

현지 언론 “유력한 새 사령탑” 구원자 될까

빈첸조 몬텔라 감독이 AC 밀란 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후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빈첸조 몬텔라 감독이 AC 밀란 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후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피오렌티나 빈첸조 몬텔라 감독(41)이 경질설이 제기된 AC 밀란 필리포 인자기 감독(42)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3일(현지시간) “밀란이 인자기의 후임으로 몬텔라를 점찍었다”며 “몬텔라에 새 감독직을 제안했으며 몬텔라의 동의 여부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현지의 다른 언론들 또한 “몬텔라는 밀란의 유력한 새 사령탑 후보다. 몬텔라 영입에 실패한다면 밀란은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예정이다”고 앞 다퉈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자기 감독의 입지가 매우 위태로운 상태다. 현역 시절 위치 선정의 달인으로 불렸던 인자기는 밀란의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레전드 출신으로 올 시즌 개막과 함께 큰 기대 속에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현재 팀 상황은 기대와 딴판이다.

공교롭게도 인자기의 전임 사령탑은 클라렌세 세도르프였다.

세도르프 역시 인자기와 함께 2000년대 중반까지 팀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미드필더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 생활에 돌입한 인자기와 달리 세도르프는 감독 및 코치 경험 없이 바로 밀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세도르프는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며 반 시즌 만에 경질됐다.

인자기 역시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인자기의 밀란은 빠르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치를 높였지만 후반기 개막 후 승점 쌓기에 실패하며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과거보다 분명 선수층은 얇아졌지만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순위표다.

팀의 위기 상황에서 ‘초짜 감독’ 인자기는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제 막 감독으로 데뷔한 인자기가 이끌기에는 밀란이란 클럽은 너무나도 버거운 존재다.

밀란은 카를로 안첼로티와 결별한 이후 레오나르두와 알레그리 그리고 세도르프와 인자기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이들 모두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특히 레오나르두와 세도르프, 인자기는 보드진에 대한 비난을 막기 위해 고의적으로 레전드를 기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자기 후임으로는 거론되는 몬텔라는 현역 시절 인자기, 비에리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꼽혔다. 2008년 현역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친정팀 로마의 유소년팀을 거쳐 2010-11시즌 중반에는 임시 사령탑으로 변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카타니아와 피오렌티나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밀란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다. 그러나 최근 밀란 감독들은 초짜에 가까웠고 팀은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됐다. 이제는 좀 더 능력이 검증된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 몬텔라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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