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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런, 허들 감독 주문에 파워스윙 화답


입력 2015.03.04 11:17 수정 2015.03.05 08:5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공격적 자세' 허들 감독 주문 완벽 소화

홈런 때린 두 번째 타석에서 호쾌한 파워스윙

허들 감독은 경기 후 강정호 홈런에 대해 "높게 들어온 볼이었는데 강정호가 이를 퍼올려 담장을 넘겼다. 아주 좋은 스윙"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 게티이미지 허들 감독은 경기 후 강정호 홈런에 대해 "높게 들어온 볼이었는데 강정호가 이를 퍼올려 담장을 넘겼다. 아주 좋은 스윙"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 게티이미지

강정호(28·피츠버그)가 클린트 허들 감독의 주문을 완벽히 소화하며 첫 시범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각) 오전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서 열린 ‘2015 MLB’ 토론토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비거리 125m짜리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첫 실전 경기임에도 강정호는 홈런으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드러냈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애런 산체스의 낮은 직구를 잡아 당겨 유격수 땅볼에 그쳤던 강정호는 5-0 앞선 3회 타석에 등장했다. 직구로 들어온 초구는 파울볼이 됐지만 빠른볼로 들어온 2구를 결대로 밀어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강정호가 홈런을 뽑아낸 투수는 지난해 밀워키서 활약했던 마르코 에스트라다로 메이저리그 통산 23승 26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중인 우완 투수다. A급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투수로부터 장타를 뽑아냈다는 것은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홈을 밟은 강정호는 피츠버그 특유의 ‘Z세리머니’로 관중들 환호에 화답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2013 NL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허들 감독은 전날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매우 공격적인 타자다. 첫날부터 완벽한 타구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계속 공격적인 스윙을 보여준다면 흡족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강정호는 허들 감독 주문대로 공격적으로 나서며 기대 이상의 성과까지 올렸다. 홈런을 때렸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부터 적극적인 스윙을 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섰다. 결국, 2구째가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주저하지 않고 배트를 돌리며 파워로 홈런을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 공에 힘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공을 많이 보며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강정호는 자신 있게 휘두르며 첫 경기부터 파워를 과시하며 이름값을 드높였다. 허들 감독과 피츠버그가 원했던 공격형 파워 히터의 모습이었다.

실제로 허들 감독은 경기 후 강정호 홈런에 대해 "높게 들어온 볼이었는데 강정호가 이를 퍼올려 담장을 넘겼다. 아주 좋은 스윙"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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