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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까지 진땀’ SK, 이겨도 모른다


입력 2015.03.05 11:00 수정 2015.03.05 11:0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프로농구 동부-SK, 최종전 치러야 2위 결정

모두 승리하면 공방률 앞선 동부가 2위

서울SK 김선형 ⓒ 데일리안 DB 서울SK 김선형 ⓒ 데일리안 DB

지난 1일 울산 모비스가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6위 인천 전자랜드가 5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막차에 합류하며 6강 티켓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하지만 순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4강 직행 티켓이 걸린 2위부터 홈 어드밴티지를 둘러싼 4~5위 싸움까지 최종전에서 마지막 자웅을 가리게 됐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각 팀들의 순위 싸움이 접전을 거듭함에 따라 비교적 일찍 6강 판도를 확정짓고도 종반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조차도 후반기 들어 다소 부진했던 경기력을 다잡고 우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시즌 막바지까지 주전들을 정상 출전시키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자랜드는 6강진출팀 중 유일하게 5할 이하의 승률(25승28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확실한 강점이 있는 경쟁팀들에 비해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유도훈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 정도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6위가 확정된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 SK와 동부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이미 플레이오프 체제로 돌입한 전자랜드는 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단기전에서 이변을 준비 중이다.

정규리그 최종전 최대의 관전포인트는 현재 SK와 동부의 벼랑 끝 2위 싸움이다.

모두 3일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기며 2위에 대한 희망의 끈을 이어갔다. SK는 KCC를 89-75로 완파했고, 동부는 KT를 82-78로 따돌렸다, 나란히 36승 17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SK와 동부는 최종전에서 각각 오리온스와 삼성을 상대한다.

정규리그 2위는 1위와 마찬가지로 4강에 직행한다. 최근 2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도 정규리그 2위였다. 체력적인 안배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6강부터 시작해야하는 팀들에 비해 큰 어드밴티지다.

현재 분위기는 동부가 좀 더 유리하다. 동부는 최약체 삼성을 상대하는 데다 올 시즌 전적에서 5전 전승으로 강했다. SK도 오리온스에 4승 1패로 강했지만 정규리그 막판 조직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불안하다.

동부와 SK가 동률로 시즌을 마치면 동부에 4강 직행권이 주어진다. 동부와 SK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대등했지만 맞대결 공방률에서 동부가 37점이나 앞서기 때문이다. 시즌 선두권을 달리다가 3위까지 떨어지는 팀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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