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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서 여대생 성폭행 해놓고 "당할 땐 조용히 허락했어야"


입력 2015.03.03 20:37 수정 2015.03.03 21:03        스팟뉴스팀

무케시 싱 "품위 있는 여성은 밤 9시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아"

사진은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화면 캡처 사진은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화면 캡처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켰던 인도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오히려 피해 여성의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해 비난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여대생을 버스 안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무케시 싱(29)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밤에 외출했다 치한의 공격을 받는다면 비난할 사람은 자신들밖에 없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2년 싱과 그 일행 6명은 여대생과 그녀의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이 몰던 미니버스에 태웠다. 이후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몽둥이 등으로 때린 뒤 도로에 벌이고 달아났다. 피해 여성은 2주 만에 숨졌다.

싱은 인터뷰에서 “성폭행당할 때 저항해선 안 된다”며 “조용히 성폭행을 허락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품위 있는 여성은 밤 9시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며 “여성이 할 일은 밤에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디스코장과 술집을 어슬렁거리며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집안일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싱의 인터뷰는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맞춰 BBC ‘스토리빌’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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