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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넴초프 피살, CNN 인터뷰서한 말 보면...


입력 2015.03.03 17:07 수정 2015.03.03 17:13        스팟뉴스팀

지난 2월 27일 피살된 보리스 넴초프(55) 전 러시아 부총리가 푸틴과 러시아 정권 비판에도 자신의 명성이 보호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CNN은 넴초프가 지난 해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유명인사라는 점 자체가 하나의 안전장치다.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충격적인 사건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히며, 그가 자신의 명성을 보호막으로 생각해 온 것 같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넴초프는 "패거리 자본주의의 전형인 국가입니다. 푸틴 대통령이나 그의 주변 인물과 관계가 좋으면 주지사나 시장과도 사이가 좋습니다. 그러면 돈을 벌고, 성공하고, 남부 프랑스나 스위스의 부동산을 사들이고, 스위스 은행에 계좌를 틀 수 있는 확률도 높습니다." 라며 푸틴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19세기 상황에 비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러시아는 부패 국가다. 푸틴의 러시아에서는 이 것이 곧 시스템이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부패했지만 충성스럽게 크렘린궁을 섬긴다면, 부자일 것이며 매우 안전한 위치를 점한다"라며 푸틴 대통령에 충성을 맹세하면 부를 얻을 수 있는 세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넴초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며 유력한 야권 지도자이다. 2011년과 2012년에 연달아 푸틴 시위에 참여하면서 체포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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