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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든 코스피, 모처럼 2000선


입력 2015.03.03 16:33 수정 2015.03.03 16:38        이미경 기자

코스피 2001.38포인트에 장 마쳐

코스피 지수가 5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5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연합뉴스

외국인 사자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5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부터 대규모 양적완화에 나선데 이어 신흥시장의 유동성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코스피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7포인트(0.23%) 오른 2001.3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평균 18% 증가했고, 4년만에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근 5거래일 동안 평균 거래대금은 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억원, 1913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홀로 1866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335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해외 증시가 파죽지세로 오르는 가운데서도 소외됐던 한국 증시가 뒤늦게 글로벌 동조화에 합류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주요 20개국(G20)이 전반적으로 거래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독일, 인도, 캐나다,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 7개 증시는 최근 2년동안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2011년 5월에 2200포인트로 최고점을 찍은후 5년째 뒷걸음질을 쳤다.

그간 코스피 시장이 정체된 주된 요인은 2012년부터 3년간 개인 거래비중이 축소된 탓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 거래비중은 3년 만에야 50%대를 겨우 회복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가 2000선을 재돌파했다는 것은 우리 증시가 과거 4년간 에너지 축적과정을 마치고 만성적 저평가에서 탈피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국내 증시가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글로벌 경기 회복 지속과 간접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투자수요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외불안 완화는 미국 증시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2000년 3월 이후 최초로 5000선을 돌파했고, 다우지수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지수도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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