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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저생태계 복원 위한 실증사업 착공


입력 2015.03.03 15:32 수정 2015.03.03 15:39        이소희 기자

부산 북항서 해양오염퇴적물 피복 정화기술 실증사업 시험시공

해양수산부는 오염된 퇴적물로 파괴된 해저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피복 정화기술 실증사업 소규모 시험시공’을 4일 부산 북항에서 착공한다고 3일 밝혔다.

피복(capping) 정화기술은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반응성(reactive) 물질을 사용해 해저의 오염된 퇴적물을 안정화시키고, 깨끗한 모래로 덮어 오염물질의 이동을 방지하는 해양수질 및 생태계를 복원하는 정화기법으로, 미국·캐나다·노르웨이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도 관련 국내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부터 5년간 76억 원을 투자해 ‘지속가능한 해양오염퇴적물 정화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피복정화기술 및 현장처리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시험시공은 피복 공법의 설계와 시공에 필요한 국내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2011년부터 국립 한경대학교가 수행한 다양한 반응성 물질에 대한 연구결과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대규모 모형실험 결과를 토대로 해, 마린리서치와 쏘일테크가 시공사로 참여한다.

시험시공에는 ‘천연 제올라이트’가 피복재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 물질은 오염차단 성능, 국내 수급 용이성, 경제성,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 반응성 물질로 선정됐다.

시험시공에는 해저지형도 작성, 해저지반조사, 피복재 포설, 피복재 두께 및 저서 생태계 모니터링 등이 동시에 수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1단계 소규모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2단계 대규모 실증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술효과가 검증되면 내년부터 육상폐수와 폐수오니 투기가 전면 금지되는 ‘육상폐기물 배출해역’ 복원사업에도 확대해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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