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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타기 위해 두 남편과 시어머니 살해한 엽기녀


입력 2015.03.03 14:42 수정 2015.03.03 14:47        스팟뉴스팀

친딸에게 농약 든 음식 먹여 보험금 타내기도 해

경기도 포천에서 보험금을 타기 위해 전 남편과 현 남편, 시어머니 등 3명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여성의 범행이 뒤늦게 밝혀졌다. 사진은 경찰이 공개한 증거물 ⓒ연합뉴스 경기도 포천에서 보험금을 타기 위해 전 남편과 현 남편, 시어머니 등 3명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여성의 범행이 뒤늦게 밝혀졌다. 사진은 경찰이 공개한 증거물 ⓒ연합뉴스

경기도 포천에서 보험금을 타기 위해 전 남편과 현 남편, 시어머니 등 3명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여성의 범행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노모(44) 씨에 대해 살인·살인미수·존속살해·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노 씨는 지난 2011년 5월 9일 전 남편 김모(45) 씨를 상대로 첫 번째 범행을 저질렀다.

김 씨는 노 씨가 사전에 타 놓은 맹독성 제초제가 섞인 음료수를 마시고 즉사했다. 당시 의료진 소견은 다발성 장기부전·음독 의심이었지만, 김 씨의 누나 진술과 사업 부진 등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토대로 자살로 결론 났다.

김 씨의 사망 이후 노 씨는 2012년 3월 이모(43) 씨와 재혼했고, 이번에는 이 씨뿐만 아니라 이 씨의 어머니 홍모(79) 씨까지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홍 씨에겐 농약을 탄 자양강장제를 마시게 했고, 이 씨에겐 국에 농약을 조금씩 몰래 타 먹이는 수법으로 결국 홍 씨와 이 씨 모두 폐렴으로 사망했다. 당시 홍 씨와 이 씨는 병원 치료 중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처리돼 수사기관에 통보가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거액의 보험금 수령을 수상히 여긴 보험회사의 제보로 수사가 시작되어 노 씨의 범행이 들통 났다.

노 씨는 남편과 시어머니의 사망으로 10억 원의 보험금을 받은 후 하루에 수백만 원을 쓰거나 금괴와 차량을 구매하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사 결과 노 씨의 범행은 친딸에게도 미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노 씨는 첫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스무 살 딸에게도 농약을 조금씩 탄 음식을 먹였고, 몸이 아파 입원 치료를 받게 하면서 보험금 700만 원을 타냈다.

노 씨는 검거된 이후 “이제라도 잡혀서, 멈출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 씨의 또 다른 범행 여부와 공범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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