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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60대 여성 행방불명, 시신훼손 ‘육절기’ 증거 발견


입력 2015.03.03 09:36 수정 2015.03.03 09:41        스팟뉴스팀

용의자 구매한 육절기 톱날에서 피해자 혈흔 검출

지난달 화성에서 60대 여성이 행방불명된 사건과 관련 시신을 훼손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발견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화성에서 60대 여성이 행방불명된 사건과 관련 시신을 훼손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발견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화성에서 60대 여성이 행방불명된 사건과 관련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시신을 훼손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발견됐다.

2일 경기 화성 동부경찰서는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50대 세입자 A 씨가 고기를 썰 때 사용하는 육절기를 중고로 구매한 뒤 10일여 만에 고물상에 버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버린 육절기의 부품에서 혈흔이 검출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행방불명된 B(67) 씨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A 씨는 지난 1월 30일 인터넷을 통해 중고 육절기를 구입한 뒤 지난달 5일 지인의 공장에 육절기를 맡겼다.

하지만 이후 경찰 수사가 이어지자 같은 달 11일 수원의 한 고물상에 육절기를 몰래 갖다놓고 톱날은 의왕시 청계산 인근에 버렸다. 경찰은 18일 청계산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톱날을 발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무공예를 하려고 육절기를 구입한 것일 뿐”이라며 “열흘 만에 고물상에 버린 것은 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짐칸에서 자꾸 덜컹거렸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달 9일 A 씨는 경찰이 집안을 수색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하자 세 들어 살던 집에 불을 질렀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은 A 씨에게 방화혐의만 적용해 구속 송치한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는 B 씨가 살해됐다고 볼 증거는 없다"며 "여러 증거로 볼 때 A 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시신 발굴을 위한 수색과 용의자 행적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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