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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박 대통령, 실제 파벌정치 했으면..."


입력 2015.03.02 11:16 수정 2015.03.02 11:44        조성완 기자

라디오서 "친박 따로 모아서 도모하는 것 등 안 해"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일 각료 3분의 1이 친박계 현역의원들로 구성된 것을 두고 ‘친박내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만일 관리하려고 마음을 먹고, 실제로 파벌 정치를 하려 했다면 지금의 경우와는 달랐을 것”이라며 특정 계파를 배려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통령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점이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역대 모든 대통령과의 극명한 차이점이 있다”며 “늘 파벌정치, 계파정치, 또는 계보정치에 대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폐해라고 이야기해왔고, 집권한 뒤에도 친박의원들을 따로 관리해서 밀고, 친박과 비박을 구분해서 대결시키는 등 이런 정치를 정말 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의 계파인 상도동계, 동교동계, 친노계, 친이계 등을 예로 들면서 “그분들의 계보정치의 혁혁한 활동에 비하면 지금 친박들은 있는지도 모르고, 실제로 친박들을 따로 모아서 도모하고, 이런 것들을 안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상식적으로 따져봐도 누가 친이를 계속 하려고 하고, 집권여당에 있으면서 굳이 나는 대통령에 반대하면서 반박이라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며 “발탁이 되면 마치 그 사람이 친박인 것처럼 보여지고, 발탁되지 않으면 아닌 것처럼 보여지는 부분들은 사실 박근혜 정치가 계파, 파벌 정치를 끊으려고 하는 산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최고위원은 야당이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 발언을 두고 연일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야당이 많이 아팠던 것 같다. 솔직히 그게 시비 걸 거리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과 관련된 법안은 집권을 하고 있는 쪽이 여러 가지로 판단해서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면 일단 협조를 해주고, 그 일이 만약 잘못되면 ‘거봐라, 우리가 반대했는데 잘못되지 않았는가’라고 하면 그게 선거에서 야당에게 유리한 결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만약 그게 의도대로 돼 경제가 살아나고 민생이 도움이 됐다면 국민이 이득을 보는 것”이라면서 “비정치적인 문제에 관련해서 대통령이 요구하고, 정부가 요구한 법안에 대해서는 일단 야당이 협조해 주는 것이 국민에게도 도움이 되고,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원 겸직 국무위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야당이니까 얼마든지 주장할 수 있는 것이지만 출마, 불출마는 정치인 본인이 판단할 문제다.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런 기회에 야당도 조금 일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해 주면 좋겠다”면서 “지난 2년동안 솔직히 댓글 문제 하나를 갖고 얼마나 많은 반대를 하면서 대통령을 힘들게 했는가. 정부조직법도 한참동안 협조해주지 않아 국무회의도 소집을 못할 정도로 하지 않았는가. 이번만큼은 국정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 협조를 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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