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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 "미국, 박 대통령 3.1절 기념사에 찬물 끼얹어"


입력 2015.03.02 11:01 수정 2015.03.02 11:13        조성완 기자

최고위서 "미국, 동북아 평화위해 애매모호한 태도 버려야" 쓴소리

나경원 "확대해석할 필요 없지만 가볍게 여길 것도 아니야"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중일 3국의 과거사 논란과 관련해 공동책임론을 거론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중일 3국의 과거사 논란과 관련해 공동책임론을 거론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일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한중일 과거사를 덮고 가자’며 공동책임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있을 때 한일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미국이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 국무 차관이 한중일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과거사를 덮자’며 3국 모두의 책임이라는 양비양시론을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 국무 차관에 대해) 유럽에 가서 나치를 용서하고, 유럽 모두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미국이 피해자를 외면하는 입장을 견지한다면 세계경찰국가의 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미국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갈등 해결의 근본적 해결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확대해석할 필요도 없지만, 그 의미를 가볍게 여길 것도 아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소속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도 없지만 우리가 너무 그 의미를 가볍게 여길 것만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미국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닌가라는 우려들을 많이 하는데, 기본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서는 지금 중국의 부상에 따라 한일관계가 조금 더 미래지향적으로 바뀌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위안부 문제 등 한일의 역사 문제에 있어서 짚어야 할 것은 짚되 또 우리도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함께 한일이 미래지향적으로 갈 부분도 같이 모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미국이 일본 편들기를 한 게 아닌가’라는 지적에는 “그래서 이것을 너무 가볍게 보지 말자는 것”이라며 “일본이 최근 미국을 상대로 굉장히 적극적인 외교를 하고 있고, 그 효과를 보고 있는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미국의 입장 변화라고 확대 해석할 것까지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우리로서는 역사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한중일 과거사 논쟁에 대해 “이해는 가지만 실망스럽다”며 이 같은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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