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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무특보 의원들, 둘중 하나 사퇴해야"


입력 2015.03.02 10:08 수정 2015.03.02 10:27        이슬기 기자

최고위원회의서 "국회의원 정무특보 둘 중 하나만 택해 다른 직책 사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대통령 정무특보단에 임명된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의원이냐 정무특보냐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다른 직책은 사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데일리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대통령 정무특보단에 임명된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의원이냐 정무특보냐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다른 직책은 사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데일리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대통령 정무특보단에 임명된 김재원, 윤상현,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의원이냐 정무특보냐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다른 직책은 사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어떻게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할 수가 있나.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를 견제 및 감시하는 헌법기관인데 대통령 정무특보는 임무가 상충해서 맡을 수 없는 직책”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당에 대해 청와대가 장악하고 관리해야할 하부기관으로 여기지 않는 한 할 수 없는 인사”라며 “그분들은 정무특보가 아닐 때도 등 뒤의 청와대를 배경으로 여당 내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다. 이제 정무특보라는 직책까지 달았으니 누가 그 말을 듣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문 대표는 아울러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라고 되물었고, 장관 임명과 관련해서도 “다음 총선에 출마할 의원들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공직 사퇴시한을 감안하면 장관의 근무기간은 불과 몇 달인데, 이제 업무파악하며 곧 나갈 장관이 무슨 수로 부처를 통솔하느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장관 후보자가 된 의원들은 제대로 장관 업무을 하려면 적어도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는 약속을 먼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정치적 중립을 전제로 국민과 국가의 안전을 위해 일할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이 임명 8개월만에 곧바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는 유례없는 인사”라며 “국민을 상대로 공작정치를 하겠다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도대체 박근혜정부 인사에는 원칙도, 기준도, 관례도, 민의도 없느냐”며 “이 모든 것이 다 배제된 독선적, 측근위주의 인사로 일관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인적쇄신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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