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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쿠티뉴, 제라드 없는 '리버풀 미래' 예고


입력 2015.03.02 09:36 수정 2015.03.02 09:4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제라드 결장한 맨시티전 2-1 승리 ‘5위 껑충’

최근 4승 1패..제라드 빈자리 효과적으로 메워

리버풀이 필리피 쿠티뉴의 결승골로 맨시티를 2-1로 제압했다.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리버풀이 필리피 쿠티뉴의 결승골로 맨시티를 2-1로 제압했다.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티븐 제라드(35)와 이별을 준비 중인 리버풀에 조던 헨더슨(25)-필리피 쿠티뉴(23) 듀오의 등장은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리버풀은 1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리버풀은 리그 5위로 뛰어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제라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 LA 갤럭시에서 활약하게 된다. 다음 시즌부터 제라드 없이 사는 법을 터득해야 하는 리버풀인데 설상가상으로 올 시즌 중요한 승부처인 맨시티전에서도 제라드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상황이었다.

맨시티전 전망이 어두웠던 이유는 지난달 27일 열린 베식타스와의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을 뿐만 아니라 영국행 비행기가 연착는 되는 바람에 회복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은 달랐다. 리버풀은 시작부터 역동적인 몸놀림과 속도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야야 투레 출전 시 승률 79%를 자랑하는 맨시티였으나 리버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중원을 내주고 말았다.

중심에는 헨더슨이 있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헨더슨은 놀라운 활동량과 강한 압박으로 존재감을 뿜어냈다. 전반 11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 모서리 지점에서 중앙으로 접어놓은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공격에서는 쿠티뉴가 맹활약했다. 측면과 중앙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프리롤 역할을 수행한 쿠티뉴는 탈압박과 정교한 드리블로 공격의 윤활유와 같았고, 맨시티 수비진에 부담을 가했다.

헨더슨의 선제골 장면에서 맨시티 수비수 뱅상 콤파니를 압박해 공을 빼앗으며 역습 기회를 만들었던 쿠티뉴는 후반 30분 직접 결승골까지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다. 헨더슨과 마찬가지로 중앙으로 접어놓은 뒤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킨 것. 두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흐름에서 천금 같은 쿠티뉴의 골이 승부를 갈랐다.

그동안 리버풀은 제라드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제라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제라드의 빈자리를 나머지 선수들이 효과적으로 채웠다.

제라드가 부상으로 결장한 이후 리버풀은 맨시티전을 포함한 최근 공식 대회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고 있다. 헨더슨, 쿠티뉴가 중심이 된 리버풀의 맨시티전 승리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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