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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14초 암바승…진가노 변칙전술 ‘패착’


입력 2015.03.01 16:27 수정 2015.03.01 16:3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빅 이벤트 기대 모았지만, 싱겁게 끝난 승부

의욕만 앞선 진가노, 반격 한 번 못해보고 무릎

론다 로우지가 캣 진가노를 1라운드 14초 만에 제압했다. (SPOTV 동영상 캡처) 론다 로우지가 캣 진가노를 1라운드 14초 만에 제압했다. (SPOTV 동영상 캡처)

소문난 잔치가 싱겁게 끝났다.

‘여자 표도르’ 론다 로우지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UFC 184' 메인이벤트에서 캣 진가노(32, 미국)를 1라운드 14초 만에 암바로 제압, 밴텀급 5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론다 로우지는 예상대로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절대강자로서의 위용을 유지했다.

도전자 진가노의 패착이었다. 진가노는 9승 무패를 자랑하는 강력한 ‘로우지 대항마’였다. 그러나 의욕이 지나치게 앞섰다.

진가노는 1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로우지를 향해 달려들었다. 서로 뒤엉켜 넘어졌지만, 유리한 쪽은 로우지였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 로우지는 그라운드 기술에서 진가노보다 월등히 앞섰다. 반동을 이용해 몸을 뒤집은 뒤 진가노의 팔을 잡아 암바로 연결했다. 진가노는 반격 한 번 못해보고 기권의사를 표시했다. 로우지가 통산 9번째 암바 승을 따낸 순간이었다. 또 지난해 7월 ‘UFC 175’에서 알렉시스 데이비스를 16초 만에 TKO로 제압한 기록을 7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승리로 로우지는 UFC 여성 랭킹 1~5위 진가노, 미샤 테이트, 데이비스, 사라 맥맨, 사라 카프만을 모두 꺾은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UFC 평론가들은 진가노의 전략이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근접전에서 유리할게 없었던 진가노가 스스로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 진가노는 타격에 강하다. 로우지를 상대로 아웃복싱을 구사했더라면 ‘소문난 잔치’는 싱겁게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변칙전술이 뼈아픈 이유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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