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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반정부 구호에다 '국민 호갱' 전단지


입력 2015.02.28 22:19 수정 2015.02.28 22:34        스팟뉴스팀

박근혜 정부 비판 집회 도심 곳곳서 교통체증

경우회 등 보수단체들도 "종북 세력 척결" 맞불

2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민중의 힘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민주파괴 민생파탄 평화위협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한국은행 로터리를 거쳐 서울광장 쪽으로 행진한 가운데 대기업 법인세 인하 등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민중의 힘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민주파괴 민생파탄 평화위협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한국은행 로터리를 거쳐 서울광장 쪽으로 행진한 가운데 대기업 법인세 인하 등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연합뉴스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는 서울역 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갖고 취임 3년차를 맞은 박근혜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가졌다. 특히 이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전단 수천장을 뿌리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국민행동, 민중의 힘 등 진보시민단체 회원 5000여명(경찰추산 3000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민생파탄 민주파괴 평화위협 박근혜 정권 규탄 범국민대회’를 갖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통합진보당 해산 규탄, 서민증세 반대, 세월호 인양, 사드(THAAD) 배치 반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했다.

함세웅 신부는 대회사에서 “통일 조국을 이룩하고 세월호, 쌍용차 같은 비정규직 문제부터 청년문제, 노인빈곤, 청소년 교육까지 다 고민해야 한다”며 “범국민대회는 이런 민생문제 해결을 다짐하는 제2의 민주화운동의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서도 “박근혜 정권은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했을 뿐 아니라 무능하고 부실했다”면서 “정권이 민생파탄, 민주파괴, 평화위협의 현 상황을 유지하고 심화시키려 한다면 종교인, 노동자, 농민, 청년 등이 모여 ‘제2의 민주화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시간 가량의 집회를 마친 뒤 이들은 오후 3시30분께부터 차로를 점거한 채 숭례문을 지나 한국은행을 거쳐 을지로입구까지 행진했다. 오후 4시께 참가자들이 한국은행 인근을 지날 무렵에는 인근건물 옥상에서 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단지 4000여장이 뿌려졌다.

전단지에는 ‘국민은 호갱 국정원 대선 개입, 공직선거법 위반!’, ‘연말정산 폭탄!! 담뱃세·주민세·자동차세 인상!’, ’재벌대기업 법인세는 인하‘, ‘댓통령 박근혜는?’, ‘응 그만하자’ 등 정부를 비판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2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민중의 힘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민주파괴 민생파탄 평화위협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한국은행 로터리를 거쳐 서울광장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민중의 힘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민주파괴 민생파탄 평화위협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한국은행 로터리를 거쳐 서울광장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관계자들이 '반국가종북세력 대척결 국민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관계자들이 '반국가종북세력 대척결 국민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이와 함께 앞서 오후 1시에는 한국진보연대가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서 ‘박근혜 정권 심판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세월호국민대책회의도 오후 6시께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가진 뒤 세월호 인양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북인사동까지 왕복으로 행진을 했다,

같은 시각 서울진보연대 회원 1000여명은 강남구 신사역에서 학동역 사거리까지 행진하며 ‘부정선거 주범을 수배합니다’ 등의 문구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전단 수천장을 배포했다. 이들은 논현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에 멈춰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 1500여명도 이날 서울 도심에서 ‘종북척결’을 외치며 맞불집회를 가졌다. 당초 보수-진보단체 간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양측 집회의 시간과 장소가 달라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우회 소속 1300여명은 오후 1시30분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국민대회’를, 고엽제 전우회 소속 200여명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종북세력 척결대회’를 각각 개최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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