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총기 난사, 형제간 불화로 빚어진 비극
관할 파출소장·피의자 등 모두 4명 사망하는 참극
화성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형제간 불화로 빚어진 비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단독주택에서 A 씨는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A 씨의 형 B 씨 부부를 살해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B 씨의 며느리인 C 씨는 112에 "작은아버지가 (시)부모님을 총으로 쐈다"고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의 소장과 순경 1명은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주택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엽총을 발사하며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파출소장은 설득을 위해 테이저건을 들고 현장 진입을 시도했고 결국 A 씨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후 A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화성 총기 난사 사건은 마무리됐다.
또한 B 씨 부부의 며느리인 C 씨는 탈출을 위해 2층에서 뛰어내리다 허리 등에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화성 총기 난사 사건은 A 씨와 B 씨 간의 불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밝힌 주변인 진술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술을 먹고 B 씨를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리는 일이 잦았으며, 이날 아침에도 돈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신고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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