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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결산②] 드라마 보다 드라마틱한 남자★들의 '잔혹사'


입력 2015.02.27 09:34 수정 2015.02.27 09:40        김명신 기자

김준호-이병헌 사태, 진흙탕 싸움 'ing'

김현중 전여친과 진실공방…이혼 결별 줄줄이

"사생활 폭로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사생활 관리를 방치한 당신들이 더 무섭습니다."

이쯤되면 남자 스타들의 ‘잔혹사’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 하다. 하루가 다르게 터지는 사건사고 속 유독 남자 스타들이 그 중심에 있고 팬들은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2월 한 달 사건 중 단연 ‘으뜸’은 김현중 전 여자친구 재결합, 임신 소식이 아닐까. 더욱이 그 여자친구는 폭행 당했다며 김현중을 고소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팬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고소한 여자친구와 재결합에 임신, 더욱이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나선 그녀의 폭탄 발언이 팬들을 ‘멘붕’시키고 있다.

여기에 가수 더원은 자신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 여자친구로부터 사문서 위조 혐의로 피소돼 충격을 안겼다. 배우 이태성 역시 군 복무 중 아내와 이혼, 결혼 3년 차라고는 하지만 군 복무 중임을 감안하면 신혼도 즐기지 못한 채 파혼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대표 회삿돈 횡령 사건과 맞물려 김준호와 관련한 일련의 내막들이 폭로되며 진흙탕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고, 배우 이병헌의 50억 협박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항소이유서까지 제출하며 강경한 입장을 피력, 내달 첫 항소심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 사건 역시 오랜 기간 세간의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2월 연예계에는 유독 남자 스타들의 사건 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지극히 사생활 부분에서 충격을 안겨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데일리안DB_연합뉴스 올해 2월 연예계에는 유독 남자 스타들의 사건 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지극히 사생활 부분에서 충격을 안겨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데일리안DB_연합뉴스

김현중 vs 전 연인…드라마 보다 드라마틱한 결말은 과연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산 넘어 산이다. 한쪽이 폭로하면 또 다른 한쪽이 맞받아친다. 그 가운데 있는 팬들은 이런 막장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에 마음에 깊은 상처만 받고 있다.

지난 5개월 동안 김현중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진짜’ 진실은 무엇일까. 팬들은 그에게 궁금한 게 너무나 많다. 하지만 대중이 알고 있는 건, 여자친구가 단독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공개한 내용 뿐, 그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아무 것도 없다. 소속사와 전 여자친구의 공방전인 탓에 그를 향한 세간의 신뢰도는 이미 바닥이다.

우먼센스 3월호는 지난 22일 김현중의 전 여자 친구 최씨가 임신해 김현중이 오는 9월 아빠가 된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지난해 8월 20일 상습폭행혐의로 김현중을 고소했던 인물로, 지난해 연말 김현중과 재결합해 임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현중 측은 “최씨와 지난해 연말 헤어졌으며 임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양가 부모가 만나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기사는 사실 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최 씨의 법률대리인인 썬앤파트너스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임신은 사실이다. 친부가 김현중인 것도 맞다"면서 "임신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는 증거를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공개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재결합설, 최씨의 잠적설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하면서 “재결합은 남녀 본인들만 아는 문제다. 잠적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임신 사실을 알린 후 김현중 측과 최근까지도 만났다. 연락을 취하고 만났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또 다시 "금일 보도된 최 씨 측 변호사 인터뷰를 인용한 기사 및 어제 보도된 김현중 씨의 공식 입장에 대한 이해 차이에 대하여 김현중 씨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현중 측은 "최 씨 측이 1월 초 임신을 했다고 통보를 했고, 김현중 씨는 임신과 관련한 부분은 부모님께 알리고 향후의 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이에 부모님들께서는 양가 부모님들이 병원에서 확인하고, 그 이후의 일을 논의하는 것이 상식적인 절차라고 생각하여 지속적으로 최 씨 측과 연락을 취했고, 최 씨가 원하는 병원까지 예약을 했으나, 수차례 이를 번복하고 응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현중 씨의 부모님은 기사가 나간 당일 최 씨 측에 다시 한 번 확인을 요청하였으나 연락이 없다가, 어젯밤에 최 씨로부터 연락이 왔다"라며 "이에 김현중 씨의 부모님은 최 씨가 24일 하루만 시간이 된다고 해, 본인이 원하는 병원에서 오후 2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러나 약속 시간이 지난 후에도 최 씨는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현중 측은 "김현중 씨와 그의 부모님은 최 씨가 임신을 통보한 이후 임신을 하지 않았다는 의심으로 확인을 하자고 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아이가 생긴 문제라면, 양가 집안의 문제이고 이를 양가가 객관적으로 확인 후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확인해 향후 이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싶을 뿐, 이는 일반적인 절차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 확인을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직접적으로 응하지 않고, 만남을 회피한 최 씨 측에 유감을 표하는 바 다"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소속사 측의 잇단 반박에 결국 최 씨는 디스패치와 단독 인터뷰에 나섰고, 김현중과 나눈 문자와 재결합 후 사건이 터지던 날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모두 털어놨다. 요점을 정리하자면 “아이의 아버지는 김현중이 맞으며, 출산할 예정이지만 그와 결혼은 하지 않을 것”이다. 팬들은 이제 이 사건의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다만 김현중의 행보가 주목의 대상일 뿐. 하지만 김현중은 그녀와 결혼을 선택해도, 그렇지 않아도 이미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달 일련의 사건사고들은 지극히 사생활인 점들이 두드러진다. 또한 남자 스타와 여성의 ‘문제’라는 점이 더욱 대중들을 들끓게 한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한 켠에서는 연예인에 대한 알권리에 앞서 남의 사생활을 너무 노골적으로 캐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대중이, 그리고 우리가 과연 그들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 가 라는 물음을 던지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팬들은 말한다. 그들이 현 위치에 있기 까지 팬들의 믿음과 인기가 있었고 그에 반해 그로 인한 수혜를 입은 것에 대한 댓가 치고는 너무 혹독한 배신이 아니냐고. 사건의 중심에 선 당사자보다 이를 지켜봐야 하는 팬들의 가슴이 더 아프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그래서 분노하고 비난의 화살을 쏘아올리는 것이라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를 앵무새처럼 외치지 않았느냐고...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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