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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사극 '순수의 시대' 격정 베드신만 있나


입력 2015.03.03 10:09 수정 2015.03.03 10:17        김유연 기자

세 남자의 삼각구도…리얼 액션

배우들의 파격 연기 변신…'기대'

‘순수의 시대’는 외세의 침략과 세자 책봉 문제로 혼란스럽던 1398년 조선 건국 초. ‘왕자의 난’이라는 역사의 한 장면에 상상력을 더했다. ⓒ CJ엔터테인먼트 ‘순수의 시대’는 외세의 침략과 세자 책봉 문제로 혼란스럽던 1398년 조선 건국 초. ‘왕자의 난’이라는 역사의 한 장면에 상상력을 더했다. ⓒ CJ엔터테인먼트

전반부부터 파격적인 노출과 잔인한 액션이 오감을 자극한다.

‘순수의 시대’는 외세의 침략과 세자 책봉 문제로 혼란스럽던 1398년 조선 건국 초. ‘왕자의 난’이라는 역사의 한 장면에 상상력을 더했다.

장군 김민재(신하균)와 왕자 이방원(장혁)이 권력 줄다리기를 하고,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싹튼 기녀 가희(강한나)와 민재의 순수한 욕망을 그렸다. 여기에 김민재의 망나니 아들 진(강하늘)의 에피소드가 더해져 흥미를 더한다.

정도전의 사위 민재는 세자를 보필하라는 명을 받는 것과 동시에 조선군최고통치권자가 된다. 오로지 어명만을 받들던 민재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빼다 박은 기방 여인 가희에게 한순간 마음을 빼앗긴다.

그러나 어린 시절 진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어미를 억울하게 잃은 가희는 진의 의붓 아버지인 김민재를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간다. 가희는 그를 향해 한발씩 다가갈수록 김민재가 보이는 진정한 사랑에 흔들리며 혼란에 휩싸인다.

영화 '순수의 시대' 스틸컷 영화 '순수의 시대' 스틸컷

개봉 전부터 한국판 ‘색, 계’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순수의 시대’는 신예 강한나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한나는 극중 매혹적인 기녀 가희로 분한다. 복수를 위해 접근한 세 남자 김민재, 이방원, 진과 모두 베드신을 펼치며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연기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것. 특히 강한나의 요염한 자태와 관능미는 뭇 남성팬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신하균은 데뷔 후 첫 사극임에도 장군 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신하균은 각종 액션신은 물론 눈빛 연기, 무술실력을 비롯한 성난 근육질 몸매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강한나와 애절한 베드신으로 파격 연기에 시도하며 멜로 연기에도 합격점을 따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듯한 완벽함으로 무장한 신하균이 강한나 앞에만 서면 사랑에 빠진 소년이 되는 듯한 연기 또한 인상적이다.

장혁은 그간 드라마를 통해 수없이 다뤄졌던 캐릭터인 이방원의 새로운 면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의 비애와 왕좌라는 목표를 향해 피를 묻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결단력. 그리고 막후의 밀실에서 음모를 획책하는 치밀함과 비열함을 동시에 선보인다.

강하늘은 tvN 드라마 ‘미생’에서 보여준 깔끔한 이미지를 깨고 비열함과 야비함으로 무장했다. 폭행신, 뒤태 노출 등 타락한 인물로 변신, 다소 충격적인 연기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격정적인 베드신에 치중해 세 남자의 권력 싸움이 다소 아쉬워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멜로 라인에 기대를 했다면 볼 만하다.

영화 ‘블라인드’를 연출한 안상훈 감독이 신작이다. 3월 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13분.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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