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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댓글’ 현직 부장판사 돌연 연가... 이유는?


입력 2015.02.12 14:44 수정 2015.02.12 14:49        스팟뉴스팀

사건 선고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늦게 변론재개 일방 통보

‘막말 댓글’로 파장을 일으킨 현직 부장판사가 돌연 연가를 낸 사실이 전해졌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막말 댓글’로 파장을 일으킨 현직 부장판사가 돌연 연가를 낸 사실이 전해졌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약 9500건에 달하는 ‘막말 댓글’을 달아 파장을 일으킨 현직 부장판사가 돌연 연가를 낸 사실이 전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문제의 이모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오후 돌연 연가를 냈다.

이날은 일부 언론사들이 ‘막말 댓글’에 대해 취재에 들어간 날로, 12일에는 10건의 사건에 대한 선고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부장판사는 선고해야 할 10건의 사건들을 모두 변론재개하고 연가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부장판사가 사건 당사자들에게 변론재개 사실을 통보한 시점은 11일 오후 6시가 넘은 때로, 이는 사건 당사자들에게 불이익을 준 것으로 보여 직무유기에 해당되는 행동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일 전날에 기일 변경을 통보하는 일은 이례적인 데다, 예정되어 있던 선고를 하지 않으면 사건 당사자들은 다음 재판부에서 다시 선고하기까지 수개월을 기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부장판사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다음·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 기사에 지역감정을 조장할 수 있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댓글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부장판사는 댓글 중 일부에서 저급한 표현을 사용하고 여성을 비하하기도 했으며 자신이 선고한 사건 관련 기사에도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출신인 이 부장판사는 전라도를 상습적으로 비하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댓글을 남겼으며 유신정권을 찬양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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